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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가장 발달한 음소문자로 가장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낼 수 있는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는 없지만 현존하는 문자중에서 가장 많은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 발음 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 공학적 문자여서 세계의 언어를 다 표현해 낸다. 한글을 쓸 때 가로, 세로로 빠르게 쓸 수 있지만 영어등 다른 언어는 세로로 쓰기에 부적합한 경우가 더 많다.
한자는 표의문자이므로 모든 글자를 다 외워야 쓸 수 있지만 한글은 영어와 마찬가지로 표음문자이므로 뜻을 몰라도 쓸 수 있고 배우기가 쉽다. 26개인 알파벳은 철자 하나가 여러 가지로 발음되고 나라마다 독음이 다르다. 즉 글자는 같은 영어 알파벳이라도 불어와 독어에서의 발음이 다르다. 결국 그 단어를 모르면 정확히 읽지도 못하는데 한글은 하나의 철자가 오로지 하나의 소리만을 낸다. 한글은 24개의 자모음을 조합하여 8800개의 음을 낼 수 있지만 일본어는 300개, 중국말(한자)은 400여개라고 하니 우리 말의 표현력이 무려 20배가 넘는다.
일본어나 중국어는 외국어를 자기 나라 말로 소리나는 대로 쓰지 못하나 한글은 쓸 수가 있다. 글자로 쓰여진 글을 읽고 그 뜻을 빨리 알아 낼 수 있을수록 좋은 글자인데 한국어는 한 음절이 하나의 뜻덩이(형태소나 단어)를 나타내고 음절 단위로 모아 쓰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글을 읽을 수 있다. 외국인이 말을 할 때 제스추어를 많이 쓰는 것은 언어의 표현력이 부족하여 생긴 습관이다. 한글은 우리 말로써 충분히 표현되기 때문에 제스츄어를 굳이 쓸 필요가 없는데도 세련된 문화처럼 인식되어 흉내 내려는 사람들도 많다.
한글은 표현력도 으뜸이지만 세계 모든 말을 그 나라의 발음과 거의 같게 한글로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람 소리, 닭 우는 소리, 악기 소리까지 무엇이든지 소리 나는 대로 글자로 쓸 수 있어 의성어나 의태어 표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영어나 한자로 적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한글 총수는 1만 2천 7백 68자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음을 가진 글자이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이고 세계 수 많은 문자 중 글자의 제작 원리와 만든 사람에 대한 기록이 분명히 전해지는 문자는 한글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영어 Coca cola를 우리 말이나 글로 표현하면 원음과 같은 코카콜라로 말하고 적을 수 있으나 중국에서는 '가구고라', '고가고라'라고 쓰듯이, 영어 발음을 중국어로는 거의 쓰지를 못한다. 맥도널드를 중국은 '마이당로우', 일본은 '마쿠도나르도'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한국 지명을 일본말로 서우르(서울), 후산(부산), 다이큐(대구), 다이덴(대전), 닌텐(인천)과 같이 표현하고 머신(machine)을 '미싱'으로, (돈)cutlet을 (豚)까스라고 하는 등 원음과 비슷한 표현은 엄두도 못낸다.(한글<한자>과 일본어<cutlet>가 혼합된 이상한 단어다)
일본어는 한자를 모방한 문자이기 때문에 한자 없이 독자적인 문자 수행이 어렵다. 한자는 배우기가 어려워 한때 중국 정부는 은밀히 학자들을 미국에 파견해 한자의 알파벳화를 연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한자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문맹율이 높고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글은 나타내지 못할 소리가 없어 국어정보학회나 한글문화 세계화 운동본부 등에서는 국제 음성기호를 한글로 채택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바벨계획'을 제안하여 '언어 다양성과 정보 이용의 공평성'을 높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말은 있되 이를 적을 글자가 없는 네팔이나 소수 민족 말이나 베트남 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운동도 펼쳐 언어 사용자들이 그들의 소수 언어 사멸을 막는 것도 언어 다양성을 높일 것이라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1989년에 '세종대왕 상(UNESCO, King Sejong Prize)'을 만들어 해마다 인류의 문맹률을 낮추는데 공적을 세운 단체나 개인을 선정하여 상을 주고 있고 1997년 10월 1일에는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또한 2007년 9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제43차 총회에서는 183개국 만장일치로 한국어를 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 공개어로 채택했다.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문맹 퇴치를 국가적 목표로 내세웠었다. 읽고 쓸 줄 아는 미국인은 고작 79%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쉽고 간결한 한글 덕분에 문맹률 0%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육박한다. 이제 우리 정부와 국민 각자가 자랑스런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한글의 보급과 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