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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진방송) 최진규 기자= 김귀옥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지리산계곡 ‘물꽃’이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창원 이강갤러리에서 열린다.
김귀옥 작가는 교직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본격적으로 사진활동을 하기 시작했으며, 지리산 계곡의 물을 주제로 올해 4월에 대전 MBC갤러리에서 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호평속에 두 번째 전시회를 끝내고 이어서 창원 이강갤러리 초대전으로 세 번째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녀는 한결같이 탐색해온 지리산 계곡의 물꽃을 담기위해 오랜 시간 깊은 계곡을 오가며 물과의 교감을 통해 추상적인 이미지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녀는 계곡의 물을 탐색하면서 자연에 동화되어 함께 형형색색의 물꽃과 어우러져 춤을 춘다. 물살이 햇빛을 받아 일렁일 때 마다 순간순간 여러가지 형상을 만들어 내고, 바위를 휘감아 돌면서 생기는 형상, 물이 떨어지면서 내는 형상, 물과 돌이 서로 부딪쳐 모양을 만들어 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물과의 교감을 통해 감각적으로 섬세하게 프레임에 담아내었다.
인위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을 보면 내면이 고요해진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꽃피는 물꽃
그 속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가슴 답답한 현실을 떠나 자연의 숨결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관람안내
전시장소▶ 창원 이강갤러리
전시기간▶ 2015년 6월 1일 ~ 6월 30일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작업 노트 >
* 계곡의 단상(斷想)
시간은 흐르면서 잊혀 지지 않는 기억들을 남기 듯
물은 흐르면서 숲을 가꾸고 고기를 기르며
스스로 꽃이 되기도 한다.
바위의 수 억 년 견고함을 어루만지며 그려내는 숱한 형상들은
삶의 단조로움을 탄식하는 나의 사치스러움에
환상을 그리며 향기로 스며와
나는 수 없이 깊은 계곡으로 이끌리어
영원의 세계가 현세에 이어져 있으며
아름다움의 세계가 바로
쉬지 않는 물의 끈기에 있음을 바라본다.
진리의 산삼이야 어디 있든 나는 거룩한 신령을 믿으며
즐거운 심마니가 되어 미치도록 계곡을 헤매고 싶다.
가파르면 가파른 대로, 적막하면 적막한 대로
거침없이, 절망 없이 흐르며
운명인양 계곡을 사랑하며
꽃으로 수놓는 물을 닮고 싶다.
마침내 꽃이 되고 싶다!
카메라의 야속함보다도 바위의 침묵보다도 더한 시련을 견디는 날
나는 그러하리라 믿는다.
물이 바위를 스치며 그러하듯 인연으로 스치는 사람들마다
나는 향기 그윽한 꽃으로 피어 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물꽃은 신령인가 생각하는 날 -
김 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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