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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내포 문화 숲길 현효깨달음 길
@안내소 주차장-> 고풍저수지->수정봉->퉁퉁고개->퉁퉁고개쉼터->백암사지->용현휴양림계곡
@8시 30분 ~ 4시 10분 (충분히 쉬면서 다녀온 원효깨달음 길)
길은 사람이 빈번하게 왕 왕 래 하 면 길이 된 다. 그러나 그 길이 인적이 뜸한 길이 라면 그리 편한 길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백은 그러한 길을 즐긴다. 왜냐면 위험수당을 받으려는 듯 조용하고 숲이 끊임없이 조잘거리기 때문이다. 이번 서산 둘레길 중 내포문화 숲길이 좋은 것도 그에 해당한다.
팔월의 햇살은 그야 말로 백숙 끓에 먹기 좋은 더위였다. 해서 산골짜기를 거쳐 인적이 드문 곳을 선택하여 걷노라니 조금 숨이 가빠지면서 어느새 쌕쌕 힝힝~~~.용현리 저수지 안내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하여 고풍저수지를 지나고 수정봉으로 향한다.
고풍저수지는 서산 시 운산면 고풍리에 위치한 저수지다. 1,476ha의 구역면적과 제방 높이 33m.836만여톤의 저수능력으로 서산에서 제일 큰 저수지이며 경치도 아름답다. 주변에 서산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용현자연휴양림등이 있는 인기가 있는 곳이다. 안내문이 친절하게 산자락에 세워져 있어 찰칵 담아 온다. 등에선 한여름 마지막 땀이 흥건하게 내려가지만 걷는 기분은 상쾌함으로 퉁통거리며 힘을 낸다. 인적도 드문 날 내포 문화숲길은 마음껏 숲과 대화하기가 좋은 시간이었다.
내포지역은 바닷물이 육지 깊숙이 들어와 가야산 앞뒤로 10개 고을을 말하는데 이곳은 불교와 함께 외국과의 문화교류와 상거래가 활발하였던 지역이다.
원효대사의 깨달음을 통한 불교 중흥의 역사를 일으켯던 내포지역은 백제 부흥의 중요 거점이다.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보부상의 활동이 왕성하였던 곳이다. 천주교의 못자리로 불리우며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을 탄생시킨 곳이며 순교자, 성인을 배출한 지역이다. 또한 매헌 윤봉길,백야 김좌진,만해 한용운 등 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다.
퉁퉁고개쉼터
수정봉이 저기 멀리 보이는데 어느새 걸음은 수정봉을 지나고 있었다. 가뿐 숨을 내쉬며 그렇게 산길을 함께 한 일행은 조금만 걸으면 된다며 그렇게 굽이굽이를 넘었다. 그리고 퉁퉁고개쉼터를 만났다. 한여름 걷기를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겠지만 퉁퉁고개 쉼터에서 겨우 한 두사람 볼 뿐 인적은 간데 없고 숲이 온통 그들의 세상이었다.
쉼터에서 정성으로 싸온 김밥을 먹으면서 시원한 맥주로 최고의 건배도 하였다. 그리곤 팔각정 쉼터가 보내주지 않아서 그 곳에서 머리대고 누워 한 잠 낮잠을 즐겼다.
오전 8시 30분 시작하여 11시 40분에 퉁퉁고개쉼터에서 도시락으로 고픈 배를 채우고 고단한몸을 쉬게 하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으니 이것이 깨달음의 길이런가하며 한시간 정도 쉬고 난후 백암사地로 향한다. 첫날의 걷기이기도 하고 더운 날씨여서 걷기를 조금 줄이기로 하고 용현자연휴양림으로 향하여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시작하면서 내내 물소리라곤 들어 보도 못하였는데 어디선가 습한 기운이 코끝에 와 닿으면서 물소리가 유혹을 하듯 끌림으로 내려가게 하였다. 그 주변엔 보기 드문 흰색을 띤 상사화가 곳곳에 피어나와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또한 기분 좋은 만남이 아니던가! 마음껏 숲과 대화하고 상큼한 산골짜기 차가운 물에 손도 담그고 세수도 하니 상사화는 살포시 미소를 머금고 말한다. “반갑구먼 잘 온겨! ”
백암사지 주변 "노란상사화"
李白(hidam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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