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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마을
문현동 벽화마을 찾아서
등록날짜 [ 2010년11월07일 00시50분 ]



한국의 현대사 중 민족의 아픔 인 한국전쟁 당시 부산은 피난민으로  넘쳐난
많은 피난민들은 임시 기거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여 영도의 신선동 영선동일대 초량 수정동
그리고 보수동 범천동 적기라 불리는 우암동 부두가를 중심으로 먼저 자리를 잡은 피난민들에게 밀려
어쩔 수 없이 죽음이 상존하는 공동 묘지터에 같이 삶을 부대껴야 하는 곳이 생겨났다  그런 대표적인 곳이
서구의 감천2동 그리고 이곳이다 하지만 실지적으로는 80년도 이후 가난한 사람들이 거처를 마련하기위해
공동묘지 무덤 옆에다 텐트와 판자로 집을 짓기 시작하며 하나 둘 모여들어 오늘 날의 모습이 되었다 한다



사람들을 먼저 자리 잡은 무덤을 공존의 삶으로 변화를 시키며 무덤을 훼손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집 안으로 밖으로
산 사람의 터를 그들과 공존의 생활로  현실의 고된 삶을 말없이 그들과 나누는 스스로의 터전을 마련 하였다.



마당 한가운데  주인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한 터의 동거인이 되어버린 무덤,
산 자는 그 어떤 의미보다도 이 곳에서 새로운 보다 나은 삶의 시작을 같이했다
.


무덤을 피해 길이 나고 무덤을 안으로 안고 집을 짓고 산자와 죽은 자의 말없는 공존 그리고 그 가슴 시린 가난속에
희망을 담고 이곳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단순히 사진을 찍기위해 많은 이들이 찾지만 과연 이곳에 그들은
무엇을 느끼고 보고가는지..


아무도 없는 마을 모두가 떠나고 남은 사람들,  81세의 할머니는 남은 것은 이 "강세이" 뿐이라며
"영감과 자식새끼들은 다 떠났지만 이 놈은 그래도 곁에 남았다 아이가..." 이곳도 오래 길지는 못할끼다"하신다
그렇듯 늘 기다림의 아픔이 배여있는 이곳도 팻말이 붙기 시작했다


무연고 분묘들의 이장 공고 이 터에 먼저 자리 잡은 주인들이 이제 산 자들을 위해 터를 비워주어야하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 공존의 세월을 뒤로 두고 사라져 갈 것이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문현동 벽화마을, 그 내면 깊숙히 깔려있는 희망이 이제는 멈추어야 할 시간들이 다가온다
아무리 치장을 한듯 산 자와 죽은 자의 그 공동의 터에 무엇이 있는지  카메라의 눈으로 보다는 마음으로
다가서야 할 문현동의 벽화마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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