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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똑바로 알기 3,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화요강좌 연재3
* 사진은 2015 서리풀페스티벌 ‘서초강산퍼레이드’ 행사취재차 갔다가 촬영한 작품들이다. 행사니까 무작정 찍은 것이 아니고 무언가를 납득 시키려고 인식한 흔적들이 화면에 배어있다.
브레송 가라사대 “촬영은 인식이다. 자신의 감정과 기술과 안목이 동일궤도상에 일치하는 것이 곧 사진이다. 고로 사진가는 자신과 대상에 대해서 최대한 존경을 기울려야 된다.”라고 일갈했다.
그가 보도사진가로 알려진데다. 연출이나 조작을 하지 않고 심지어는 표준렌즈와 아이레벨 노트리밍 노말 현상과 인화 등 결벽에 가까운 순수파라는 것은 이미 수차례 얘기했다. 그럼에도 그의 주장중에 ‘기술과’ 라는 말이 들어있고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의 작품을 살롱사진이라고 규정하는 필자의 주장이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은 단순한 보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른바 예술에 입각한 작품이다. 그의 작품을 유심히 보면 빛의 음영에 의하여 그려지는 검은 부분과 흰 부분을 절묘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 또한 황금비에 의하여 철저히 구도에 입각하여 화면구성을 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검은 것과 흰 것의 톤의 대비에 의하여 인식된 화면이 감상자로 하여금 예술적 풍류를 느끼게 하는 독특한 재능이 넘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화면구성을 예술적으로 한 것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필자가 “깨트림‘이라고 정의하는 포인트를 반드시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하고 있음을 할 수 있다.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사람 또는 동물이 반드시 등장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가 분명하다. 브레송 작품의 특징이고 이러한 화면 구성을 위해선 통상 배경을 먼저 인식하여야 된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는 화면의 구성적인 요소를 먼저 관찰한 경우가 많았다고 본다. 즉 먼저 흥미롭게 생각할만한 배경을 먼저 인식하고 그 흥미유발의 대상을 철저히 관찰하여 화면으로 옮겨 놓는다. 이때 아주 많은 것을 동시에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한 화면구성의 예술적 의미인 음영의 대비 외에 형태 동작 주제(포인트)의 성격까지 철저히 인식하여 그 주제로 하여금 그 사진을 설명하게 하는 이른바 스토리텔링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이쯤에서 그가 말한 “대상과 나에 대하여 최대한 존경을 기울려야 된다." 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라고 본다. 브레송은 남들이 다 지나간 자리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을 촬영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남들이 무심히 보는 것을 무심하게 보지 않는데서 그만의 세계가 창출된 것이다.
그가 세계 유명지를 여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남들이 다 좋다는 소위 말하는 촬영 포인트를 그의 사진에선 찾아볼 수 없다. 그의 발길이 머무는 그곳에 사진이 존재하는 것이지 누구나 다 좋다고 정해놓은 사진유명지에서 촬영했다면 그를 대가로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여느 사진가와 생각자체가 다른 작가였다. 영국여왕의 대관식 때 그는 그곳에 있었다. 그곳에 모인 세계의 모든 사진기자들과 작가들이 여왕의 머리위에 왕관이 씌워지는 순간을 포착하려고 아기다툼과 북새통을 이룰 때 그는 행사장 밖으로 나와 행사장안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물론 이 사진들도 걸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아무튼 생각이 다른 것은 그렇다 치고 그는 유심히 보고 보고 또 보고, 그리고 또 고민하고 철저히 인식한 연후에 비로소 셔터를 누르는 작가였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30599
http://www.koreaarttv.com/detail.php?number=30624
동영상 촬영: 이종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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