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기 시집 안 간다는 소리와 장사꾼 밑진다는 소리는 믿을 수가 없다. 큰 애기의 거짓말은 애교로 봐주는데 장사꾼은 사기꾼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장사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구해다 주고 그 심부름 값을 챙기는 행위이다. 장사꾼이 없다면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기 위하여 바다도 가야되고 산에도 가야되고 먼 외국에도 가야 될 것이다.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함으로 장사꾼이 없다면 사람은 살수가 없다. 그럼에도 칭찬은커녕 장사치니 하면서 은연중 폄하의 대상이 되곤 한다.
언젠가 책을 내었기에 모 유명 사이트에 책 내었다고 한줄 소개를 하였다. 정말 딱 한줄 이었다. 그 사이트는 광고성 글은 엄격하게 막는 사이트였고 그럼에도 사진에선 최고의 사이트로 군림하고 있다. 호가호위라고 했던가? 그 사이트의 그런 편협한 생각에 동조하여 더욱 날뛰는 똥파리떼 같은 무리들이 있음에 그 사이트의 운영자에 대한 불만보다 더욱 화가 난적이 있다.
회사이든 동호회 사이트이든 근본은 공익이 우선되어야 되고 크게 보아 사진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권익보호와 뒷바라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은 갖추어져 있어야 된다고 본다. 문화창달이니 저변확대니 입에 발린 소리는 치우더라도 모든 사진 사이트는 문화와 예술의 발전에 이바지 되어야 됨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스스로에게도 큰 이득이 되어 되돌아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이트 운영자들은 다른 사이트의 선전에 무척 인색하고 막느라 혈안이다. 그것은 멀리보아 사진의 발전을 저해하고 사진의 파워를 약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본다.
그 사이트에서 삭제를 당하고 나서 불만의 글을 올리자 광고성 게시물이라고 고발하였던 그 누리꾼이 내게 직격탄을 날렸다. “장사꾼, 책 팔아먹기 위해 이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이트에 가입을 할 때는 누구나가 목적이 있을 것이고 무언가를 얻기 위하여 가입을 할 것이다. 책 낸 것을 자랑하던 작품을 자랑하던 이유 없이 사이트에 가입하겠는가?
“그래 나는 장사꾼이다. 그런데 너는 필시 도둑놈일 것이다. 저자는 책을 팔아먹고 교수는 지식을 팔아먹고 가수는 노래를 팔아먹고 엔지니어는 기술을 팔아서 먹고 산다. 팔 것이 없다면 필시 남의 것을 훔쳐다 먹는 도둑놈이 아니겠나?” 그가 다시 사기꾼이라고 질타를 하였다.
“그래 나는 사기꾼이다. 그런데 그냥 사기꾼이 아니고 고등 사기꾼이다.(백남준이 예술은 고등사기다 라고 말해 유명해진바 있음) 너 정도는 게임도 안 되는 높은 경지의 사기꾼이니 나대지 말라” 대충 이런 류의 논쟁이 오가자 다른 누리꾼들이 응원에 나서기 시작하였다. “맞다 사진작가가 책 내고 책 내었다고 자랑도 못하냐? 그가 주최한 퍼포먼스에 참가하였는데 책 선전 입도 뻥긋 하지 않고 무료로 나누어 주더라, (지금도 우리 기자들 사무실 방문하면 방문 기념으로 하다못해 제일 싸구려 책이라도 아낌없이 선물하곤 한다.)” 내가 한 짓이 잘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것은 우리네 사회가 무척이나 야박하고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여유도 없고 인간미도 없고 오로지 규칙에서 시작하여 규칙으로 끝나는 경직된 사회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규칙이 잘 정해지면 기계처럼 컴퓨터처럼 정확하게 돌아 갈 것이다. 하지만 인간마저도 결국은 시스템이라는 하나의 톱니바퀴 이상은 아닐 것이다. 나같이 매사가 어눌하고 허점투성이고 물정에 어둡다보니(수백만원 보이스피싱이나 당할 정도로... )죽기 살기로 뛰어다녀 봐야 살기 어려운 사회가 오늘날의 우리사회이다.
각설하고 우리사이트는 눈치 보지 마시고 마음껏 이용하시기를 바란다. 선전 할 일 있으면 선전하고 자랑할일 있으면 자랑하고 요구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요구하고(다 들어 줄 능력은 안되지만 ...)욕할 일 있으면 욕하고 들이받을 일 있으면 들이받고(사무실 컴퓨터 박살내는 것은 사절, 고소함)
소년은 앵벌이로 번돈을 가져다 바친다.
긴 줄과 긴 그림자는 긴 어둠이다.
용산역 광장인가? 지금은 화려하게 치장된 첨단 전자 백화점과 황금만능의 상징인 대형 마트가 들어서 있다.
그 화려함과 이 분들은 결코 어울리지 않으니 험악한 경비원들에게 떠밀려서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렇다고 결코 없어진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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