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2010.11.09 ~ 2011.02.06까지 '베트남 마지막황실의 보물'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우리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베트남 후에궁정박물관의 '황태자 보좌'등 대표유물 81건 165점이 전
시 된다.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역사 (1802~ 1945)
베트남 남부의 실력가 응우옌폭아인(Nguyen Phuc Anh)은 1802년 남북을 통일, 응우옌(Nguyen, 院)왕조을
창건하였다. 그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후에(Hue)에 대규모의 토목사업을 벌여 수도를 건설하고 와조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 중국 청에 책봉을 요청하고 국호를 남비엣(南越)로 청했다. 그러나 기원전 중국계 조타가 세웠던 국
호와 겹친다하여 비엣남(越南)으로 바꾸게 하여 오늘날 베트남 국명의 연원이 되었다.
대내적으로는 독자적인 연호 자룽을 사용하고 청의 체제를 모방하여 행정체계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후 제2대
민망제(明命帝)는 만주족이 세운 청(淸)을 비판, 명(明)의 전례를 따르고 국호를 다이남(大南)으로 바꾸며 베트남
최대의 영토를 이루는 등 황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드높였다.
왕조의 전성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였다. 제4대 ‘뜨득’(재위1848~1883)황제때 프랑스의 침략으로 식민지화가
시작된 후 63년의 짧은 기간 동안 9명의 제왕이 교체되면서 명목상으로만 왕위를 지켜나갔다. 그리고 1945년 마
지막 황제인 바오다이(保大, 재위 1926~1945)가 권력의 상징인 황금 보검을 베트남독립동맹회 ‘베트민(越盟)의
대표에게 넘겨주면서 응우옌 왕조 역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06년 문화재청이 베트남 문화관광체육부의 문화유산국과 교류 협
력 약정을 맺은 이후, 지속돼 온 양국간 문화교류 협력의 결실로, 국립고궁박물관이 주한
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 후에유적보존연구소의 후원으로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황실 문화
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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