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도지성의 개인전 ‘흙의 기억전’이 10월2일부터 11일까지 선광미술관 1층(인천 중구 신포로15번길 4)에서 열렸다.
자연 재료인 흙을 물감처럼 사용한 손작업들이다. 흰 바탕의 캔버스위에 흙물을 칠하고 그 위에 물을 흘려 자연스런 흙물 자욱을 얻어냈다. 작가는 그 위에 연필, 아크릴 등을 사용하여 친근한 마을 풍경과 아이들을 그렸다. 개념미술, 영상 설치미술이 주류인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실험작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20여년 전부터 인천의 매립지 풍경, 황량한 벌판위에 세워지는 아파트와 공장 지대를 그려왔다. 이번에는 따뜻한 마을 풍경을 주소재로 삼았다. 신도시에 고층아파트가 즐비하다. 도시는 철근, 콘크리트,유리를 활용한 건축물로 고층화 집척화 되어있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장하는 인공의 공간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구도심의 마을에서 인간적인 높이의 공간과 공동체의 정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림의 재료로 황토를 사용해서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을 얻었다. 자연스런 흙물자욱의 무작위적인선과 그 위에 붓으로 그려 넣은 형상이 어우러져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마을의 크고 작은 집들이 서로 어깨를 마주하고 들쑥날쑥 이어지는 선들과 그 안을 채워 넣은 다양한 색채가 조형적 흥미를 준다. 어깨동무를 하고 모여 있는 아이들은 파스텔조의 색으로 명암없이 평면적으로 처리했다.
마을 풍경은 인천의 우각로문화마을과 부산감천문화마을을 소재로 했다.
'흙의 기억' 도지성 개인전은
10월 22일 부터 11월 2일까지는 동인천고등학교 오동나무 갤러리에서 전시가 계속이어진다.
도지성 작가는 " 앞으로도 흙을 주제로한 다양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들을 이어가겠다' 라고 말했다.
도지성 작가 소개
현 인천민족미술인협의회 회원
인천미술협회 회원
동인천고등학교 교사 로 1992년부터 해마다 개인전과 ,아트페어
30회의 단체전 전시회등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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