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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 丙戌月 가을빛이 그립다"
등록날짜 [ 2015년11월05일 23시47분 ]
가을이 점점 멀어져 간다. 그래서 그 가을 빛을 잡으러 수안보 월악산으로 향하였다.

 자신을 향한 치명적 빛이 날라 올 때 그 짜릿함을 아시죠.

 수안보 가을 빛은 온통 李白을 휘감아 안고 왔습니다.

 그저 거기에 앉아서 마냥 어린아이 처럼 떼 쓰고 싶었습니다.

 어느날 배운 두 손가락으로 하트 표현 하는 것을 배우곤 쉴새 없이 날립니다.....

 이젠 두 손으로 하트 뿅뿅!!!!! 더불어 함께 한 이들과 즐거웠습니다.

 배작가 이 사람 처음 만났을 땐 제법 李白이 모델도 잘 하고 하였는데 어느새 어색해 졌습니다.

 으크~~~물을 뿌리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놀라는 것 조금더 자연스럽게 연출 하였으면 좋았을 텐데...

 질투의 색이라지만 마냥 그 빛이 좋은 날!

 나를 바라 보면서 다시 한 번 세월의 흐름을 바라보게 되고 성찰의 기회를 얻습니다.

 좋았던 사람도 싫었던 사람도 모두 내 마음에 그저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이라고...

 丙戌月 가을 빛에게 소곤거리며 이야기 합니다.

 그랬더니 전화를 하더라구요...그냥 그대로 살라고요....

 내 삶을 가을 빛에 활활 태워서 이 다음에 더 빛나게 다가 오겠습니다. 

 따스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한 잔을 나누어도 모두 정다울 사람들. 만나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사람 배영준 충주에서 활동하며 일생을 사진으로 바치고 램프의 향기에서 인물사진작가로 강의도 하면서 소리 없이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작가입니다. 충주에서는 好評을 받고 있으며 많은 사진가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죠. 가을이 가기전 그 빛을 만나러 몇몇이 다녀 왔습니다. 자신을 내놓을 것이 없으니 李白은 자화상만 이렇게 내 놓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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