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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전 조선은 일본과의 을사늑약으로 주권을 상실하고 일제 치하에서 35년간 신음하는 신세가 되었다. 자신의 힘으로 반란을 진압하지 못해 청나라에 동학란 진압을 요청하자 청,일 군대가 조선에 진주했다. 1894년 청일 전쟁, 1905년 러일 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한일합병조약에 반대하는 한규설을 귀양보내고 이완용 일파를 겁박하여 을사늑약을 체결하여 조선의 주권을 찬탈하였다. 일본에 협조한 공으로 이완용은 백작으로 봉해지고 관직과 거액의 은사금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렸다. 20년 부귀영화 누리자고 천만년 역사에 역적의 멍에를 쓰고 자손 대대로 손가락질을 받는 신세가 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환경파괴로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고 관료들의 부정부패로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국가재정이 고갈되어 매관매직으로 재정을 충당하였다. 고종 44년간 하위직은 물론 한성판윤(서울시장)직을 1000-2000번 팔았고, 지방 수령은 사령장을 받고 수 개월 걸려 임지에 도착하는 순간 한성에서는 후임 수령이 출발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제물포에서 조선 지배자 결정을 위한 청일 전쟁중에도 명성왕후는 한가하게 아들 순종을 위해 금강산 12,000봉 마다 돈 1천냥, 비단 1필, 쌀 1섬을 올려 복을 빌고 한강에 쌀 500석 밥을 지어 매년 수신제를 올려 재정 고갈을 가중시켰다.
조선은 재정이 바닥나 군대를 유지할 수 없어서 1907년 중앙군 4215명, 지방군 4305명, 헌병대 265명등 총 8,785명의 빈약한 군대를 보유함에 비해 러일 전쟁 당시 일본군은 120만의 대군과 영국이 지원한 강력한 해군 함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완용이 을사늑약에 협조하지 않았어도 일본이 군대를 동원 해서라도 조선은 멸망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러시아는 만주와 한반도로 세력을 넓혀 남하하려고 하였으나 일본은 청일,러일전쟁 승리로 조선을 지배하고 영국과 힘을 합쳐 중국을 분할 지배하자 러시아는 프랑스와 공동 전선을 펼치며 저항하였다. 영일 동맹으로 일본은 영국의 인도 지배, 일본의 한국 지배를 양해하였으며, 가쓰라 태프트 밀약으로 미국의 필리핀 지배, 일본의 한국 지배를 용인했다. 구한말 동북아는 서구 열강과 일본의 세력 각축장이 되었으며 서구 열강은 일본으로 하여금 조선과 만주 지배를 양해하는 대신 러시아의 남진 정책을 저지하는 책임을 맡겼다.
율곡의 10만 양병설을 무시하여 임진왜란을 당하고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당파 싸움으로 날 새우다 국력이 쇠하여 열강의 다툼에 끼워넣기로 일본에 주권을 찬탈당하여 35년간 국가 없는 설움을 당하고서도 위정자들은 반성은커녕 망국의 책임을 마녀(이완용)에게 뒤집어 씌웠다.
열강들의 세력 다툼에 바람 앞의 등불이었던 구한말과 지금도 비슷하다. 중국은 경제 성장으로 늘어난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군사력을 확충하고 제1,2 도련선에 세력을 확장하고 세계 각국에서 패권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은 군사비 축소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하여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치욕을 안긴 진주만 폭격으로 수천명의 희생자를 내고 2차 대전 적국인 일본의 재무장을 부추기고, 일본은 평화헌법을 폐기하고 군국주의가 부활하여 재무장으로 치닫고 있어 동남아 각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재의 한국도 성장동력이 바닥나고 경제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민생이 어려운데 정치권은 정쟁에 날을 새우고있다. 소득 2만불에서 3만불 달성에 미국은 9년, 영국은 7년, 일본은 5년, 독일은 4년이 걸렸는데 한국은 2006년 2만 달러 돌파후 중진국 함정에 빠져 있다. 5천년 역사에 중국보다 잘 살았던 때가 지금인데 중국의 추격이 맹렬하여 언제 따라잡힐지 모른다.
미국과 중국이 격렬하게 충돌할 때 한국은 어느 한 국가의 선택을 강요받을 수도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투쟁이 부딪치는 센카쿠열도(다오이다오),남사군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한국 수출입 물동량의 90% 이상이 방해를 받거나 북한 남침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중국이 동북공정, 창춘과 훈춘에서 평양까지의 고속철 건설등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북한 정권이 붕괴하여 중국군이 북한으로 진주할 경우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하면서 까지 한국을 도와준다는 보장이 없다.
늑대는 토끼를 사냥하는 것이, 호랑이에겐 늑대 사냥이 정의이다. 토끼나 늑대가 호랑이에게 자비를 기대할 수만 없다. 먹히지 않을려면 호랑이가 되든지 고슴도치가 되어야 한다. 가쓰라 태프트 조약이나 애치슨 라인 발표와 같이 강대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동맹국이라도 버릴 수 있다. 한국은 반공 동맹국인 대만과 단교하고 6.25 전쟁 적국인 중국과 수교했듯이 국제 관계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한국은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도 잘 이용해야 생존과 통일을 이룰 수 있다. 진리가 힘이 아니고 힘이 진리인 세상이다. 분열하고 힘이 약하면 강대국 거래에 끼워 팔릴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