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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성생활이 어떠세요?
새해 인사치곤 쬐께 요상하지만 필자의 지인이신 강모 작가의 인사는 늘 이랬다. 그에게 어떠냐고 물으면 ‘흐르는 강물처럼...’이 역시 인사였다. 훤칠한 키에 준수한 용모, 위트가 넘치는 대화에 매너도 최상급이다 보니 대한민국 모든 여성과 궁합이 찰떡궁합이다. 늘...
각설하고 그의 지론이 밤새 안녕? 식사는? 하는 인사보다는 정말 제대로 된 인사는 ‘요즈음 성생활이 어떠세요?’란다. 사실 맞는 얘기다. (병신년 벽두부터 요따우 야그로 일관하다 병신 될 수도...)
수없이 많은 문자가 들어오고 카톡이 원숭이 떼들 한가운데인양 꽥꽥 거린다. 다들 원기왕성하다는 증거다. 그래서 흐뭇하고 즐겁다. 일일이 답변 못 드려 죄송하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선이 돼 보겠다고 작정한 것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건강을 위하여 소식(다이어트)을 독하게 시작한 것은 5년가량 된 것 같다. 정말 큰 성과가 있다 보니 신선(?)의 욕심이 생긴 것 같다. 사실 다이어트 그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걍 무작정 굶으면 되니까...
그런데 정작 그것을 지킨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
우리나라 모든 방송들이 온통 먹방이고 그것을 피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될 지경이다. 한국인은 밥심이니 현미밥이 어쩌고 나물밥이 어쩌고, 방송에서 뭐가 좋다고 하면 그것이 품귀가 되고 가격이 올라 금붙이와 맞먹고 말아 그것 제배한 이는 신형 벼락부자가 되곤 한다.
사실 이 세상 모든 먹거리가 몸에 안 좋은 것이 단 한 가지라도 있단 말인가? 마늘 양파 부추 풋고추 배추 무 갓 상추 쑥갓 민들레 질경이 돌나물 머위 도라지 냉이 달래 감자 고구마... 이것들은 우리 집에서 나는 것들이다. 외에 철따라 살구 감 대추도 난다.
무슨 소리냐 하면 나는 대로 먹고 생기는 대로 먹어도 다 몸에 이하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초여름에 항아리에 던져 놓았던 살구즙을 짜 먹는데 정말 좋은 것 같다.
먹방에 나오듯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는 논리는 정말 웃기는 얘기다.
정말 좋은 것은 자신의 몸에 알맞을 만큼 적당히 먹고 마시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양을 찾는 방송은 왜 없는지 모르겠다.
적당량을 찾으려면 우선 무지막지하게 굶어야 된다. 헛증이 와서 온몸이 가늘게 떨리고 무기력 증에 손가락 움직일 힘도 없을 만큼 빼는 것이다. 영양실조로 손톱이 부러지고 발톱에 양말이 찢긴다.(이때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몸을 한계치까지 몰고 가서 그때부터 조절하면서 몸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이 필자가 체험해서 몸을 만든 방식이다. 물론 어렵게 한계치까지 왔으니 절대로 욕심내면 안 되고 음식량을 철저히 조절하다 보면 몸이 그에 적응을 하고 스스로 알맞은 양을 느끼게 된다.
죽지 않을 만큼만 먹는데 이골이 난다. 그리고 음식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운동량이다.
필자의 경우 하루에 턱걸이를 20개 정도 하고 생각나면 스트레칭(국군도수체조)을 한두번 하기도 한다. 북악산을 주3~4회 넘을 정도의 운동량을 유지하고 있고 연초인 탓에 아침저녁으로 무리하게 걸었더니 어제와 오늘은 기운이 달리는 것을 느낀다. 하루에 4~6시간의 컴퓨터 작업을 하는 편이고 취재활동을 매일 두 어 시간 정도 하는 편이다.
재미있는 것은 몇 십 년 전에 이정도 운동하고 이정도로 일을 했다면 아마도 죽었을 것이다. 예전에 컴퓨터를 계속하면 몸이 뒤틀리고 통증이 심했던 적을 자주 겪었고 산을 넘거나 운동을 조금 과하게 하면 운신을 못하게 피로하고 아픈 곳도 많았었다. 주기적으로 허리통증과 모가지가 심하게 아파 돌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엔 예전보다 활동량이 엄청나고 운동량도 엄청난데 아픈 곳도 없고 힘도 달리지 않는다. 지난달 26일 코털 김상문네 연말 행사 갔다가 신촌서 부터 혜화동 사무실까지 걸었고 29일 서울특별시사진작가협의회 연말 행사 때는 혜화동에서 장충단 공원 이태원을 지나 용산 크라운 호텔까지 거의 뛰다시피 속보로 걸었다. 이어서 31일과 새해 첫날인 1일엔 정릉 청수장에서 부터 혜화동 까지 아침에 걸어서 나가고 저녁에 걸어서 돌아왔으니 대략 매일 10km씩 걸어다닌 셈이다.
이렇게 언제까지 몸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는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 만사를 제쳐두고 몸의 유지에 온 힘을 기울여 보려고 한다. 저마다 다 자신의 방식대로 건강유지법을 행하고 계실 것이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가치는 건강이고 그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건강이 곧 애국이고 내가 건강해야 다른 모든 이가 다 행복해 진다는 것을 깨닫고 건강을 올 한해 최대의 화두로 삼아야 될 것 같다.
2016년 병신년!
쫄쫄 굶고 온 산을 멧돼지처럼 헤집고 다녀 원숭이같이 날렵한 몸을 만들어 봅시다. 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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