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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무리에서 크고 강한 수컷이 두목(골목대장)을 하며 외부로부터 무리를 지키고 지배하며 암컷을 독차지한다. 두목은 먹이를 제일 먼저 먹을 권리가 있고 암컷과의 교미를 독점한다. 두목에 도전하는 젊은 수컷은 두목과의 싸움에 목숨을 걸어야 하고 도전에 실패할 때에는 쫓겨나거나 목숨까지 빼앗길 수 있다. 힘이 약한 원숭이는 두목에게 털 손질로 아부를 하고 비위도 맞춰주며 안전을 도모하고 동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다.
2차 대전후 패권국에 등극한 미국과 준패권국인 영국,일본,독일,프랑스,중국 등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세계 각지에서 자국의 이익 확대에 몰두하고 있다. 졸개(약소국)들은 두목이나 부두목 등과의 친소관계를 이용하여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거나 불리함을 극복한다. 구한말 조선이 열강의 쟁탈장이 되어 패권국 영국과 미국의 양해 아래 조선을 합병 했지만, 일본이 아니더라도 러시아나 중국, 또는 당시 패권국 영국이나 스페인 등의 식민 지배를 받았을 것이다.
2차 대전 패전국 일본은 경제가 완전 붕괴되었으나 전쟁 배상금 경감과 원조등 미국의 도움과 한국의 6.25 전쟁 특수에 힘입어 1955년부터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고도성장을 하였다. 1960년대 후반에는 미국에 이어 제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였고 1980년대 들어서도 유례 없는 호황을 구가하였다. 레이건 정부의 미국은 인플레이션 거품 제거를 위해 긴축 정책으로 달러화 절상과 고금리 정책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미국은 고금리 정책으로 재정과 무역 적자로 실업이 증가하여 비판 여론이 높은데 일본은 헐값으로 미국의 기업과 부동산을 사들이고 IMF에 대항하여 AMF(아시아개발은행) 창설을 발표하여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에 미국은 1985년 G5(미,일,영,독,프) 재무장관 회의에서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일본, 독일의 개방 확대 정책을 강압적으로 밀어부쳤다. 달러화는 평가 절하하고 엔화와 마르크화 가치를 높이는 플라자 협약을 체결하여 일본,독일의 수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였다.
플라자 협약에서 달러당 250엔이던 일본 엔화가 125엔으로 환율을 고평가하여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환율이 250엔일 때 250엔짜리 컵을 수출하고 1달러를 받아 환전하면 250엔을 받는데, 환율이 반으로 절상되면 같은 컵을 수출하여 받은 1달러를 환전하면 125엔 밖에 못받아 수출하면 손해가 발생한다. 손해를 안볼려면 수출을 중단하거나 컵 원가를 125엔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일본은 엔고 타개책으로 저금리,유동성 확대 정책으로 거품 경제를 초래하여 부동산,주식 가격이 폭등했다.
미국은 일본의 거품을 빼기 위해 국제결제은행(각국 중앙은행 협력 기구) 자기자본비율(BIS) 기준을 만들어 1989년 시행했다. 자기 자본이 위험 자산의 8% 이상이 되어야 하는 기준을(바젤협약, 한국 1997년 시행) 맞추지 못하면 은행 신인도가 떨어져 BIS 비율을 맞추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에 일본 은행들은 주식과 부동산을 팔고 위험자산(대출금)을 회수하기 시작하여 1990년부터 장기 침체로 잃어버린 25년을 겪고 있으며, 일본 은행의 대출금 회수가 1997년 한국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미면 어때?' 라고 미국의 힘을 몰랐다가 대통령으로 방문해서는 미국이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 것이라고 하여 미국의 실체를 인식했던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나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격이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 일본이 미국에게 도전했다가 지금도 잃어버린 25년을 겪고 있다. 소련의 몰락으로 유일 패권국인 미국에 대해 중국과 부상하는 인도가 도전을 하고 있으나 앞으로도 20-30년은 더 미국의 패권국 유지가 예상된다.
미국은 자국 국익을 위해서는 한국을 돕기도 하지만 국익과 배치될 때는 언제라도 등을 돌릴 수 있어 한국에게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고 미국을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러시아나 중국과 친했으면 한국도 사회주의가 되었을텐데 그나마 미국과 친해서 민주주의가 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인사들은 입으로는 반미를 외치면서도 뒤로는 영어를 못해서, 자녀를 미국 보낼려고 안달을 한다. 비굴할 필요는 없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비위 맞춰주며 미국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