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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은 예술의 아버지. 김가중 식 역설예술론, 한국사진방송 160126 화요강좌 동영상중계2
칭키스칸은 일자무식이지만 공부한 사람들을 대단히 좋아했고 문화와 예술 또한 근본적으로 아끼고 사랑했다. 전쟁 중에는 엄청나게 잔인했지만 평소엔 무척 자상하고 경우가 바른 사람이었다. 그가 평생 멈추지 않고 수행했던 전쟁을 멈춘 것은 동방에서부터 만리길을 찾아온 ‘장춘진인 구처기’의 설법을 듣고 모든 전쟁을 멈추게 된다. 그가 전쟁에서 비명횡사를 하지 않은 이유다. 그는 전쟁을 멈추고 귀로에서 죽는데 그의 마지막 여인은 키르벨진으로 그가 정복한 왕의 아내였다. 어느 학자는 그녀와의 사랑이 너무 격렬하여 이것이 사망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의 당사자 이외의 사람들에겐 관대하였고 여자와 어린이들은 근본적으로 좋아하여 적의 아이들을 모두 거두어 키운다. 그의 큰 아들 이름이 ‘조치’인데 우리말로 남이라는 뜻으로 적장의 아들이었다. 그가 세력을 가지지 못했을 때 아내를 적에게 빼앗겼다가 1년 만에 되찾아오는데 이미 아내는 적장의 씨앗을 잉태한 후였다. 이런 사연으로 그의 장남은 적장의 아들이었고 ‘조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물론 조치에게도 많은 유산이 상속되었다. 이렇듯 그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불가사의한 인물이었다.
특히 지식인과 기술자와 예술인을 우대하여 문화와 예술을 숭앙한 그의 무덤엔 엄청난 보물들이 소장되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진시황의 무덤보다 더 대단할 것이란 예견이 학자들 특히 일본학자들에겐 전설처럼 번져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의 학자들은 칭기스칸의 무덤을 찾으려 광야에 텐트를 치고 머물고 있다. 그의 무덤이 중국영토 내 내몽골(네이멍구)에 있지만 그것은 가묘이고 진짜무덤은 아직 그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무덤이 파헤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비밀로 붙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 어딘가에 보물지도가 존재할는지도 모른다.
필자가 그가 문화와 예술을 숭상했기에 예술의 아버지라고 정의한 것은 아니다. 그것을 실로 엉뚱한 이유에 있다.
칭기스칸은 대제국을 이루고 제국의 구석구석까지 통신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현자중의 한사람이 역참제도를 제안한다. 이 역참제도로 인하여 유럽과 아시아는 문화와 기술과 산업이 대 융합을 이루게 된다.
당시의 아시아는 문화적으로 매우 발달했지만 상대적으로 유럽은 무척 낙후지역이었다. 프랑스의 부리짓 바르도는 한국인이 개고기를 즐긴다는 이유로 야만인이라고 세계만방에 개망신을 주었지만 사실 프랑스의 원래민족인 골(수탉 이란 뜻, 프랑스 축구국가대표팀이 수탉인 이유)족은 개고기를 잡아먹고 개가죽 옷을 입고 산 사람들이다. 칭기스칸으로 인해서 중국에서 비단이 들어가기전엔 ...
역참제도를 통하여 중국에서 비단, 본 차이나, 종이, 특히 나침반과 화약 등 동양의 우수한 기술과 문화들이 유럽으로 이식된다. 유럽은 이 기술들을 발전시켜 세계를 식민지화하게 된다. 남북 아메리카를 정복하여 막대한 부를 축적하여 사회가 발달하여 문화융성시대를 열게 된다. 골 족의 프랑스가 문화예술의 원조와 음식문화의 원조가 될 수 있었다.
들개를 쫒던 고된 사냥을 멈추니 눈이 발달하여 예술의 아우라를 꿰뚫어 보는 안목이 형성되었고 산해진미에 혓바닥이 예민해져 묵은 포도주를 감별하는 미식이 발달한다. 식도락을 위하여 굼벵이 달팽이 모기눈깔 제비 똥 특히 옴쭉달싹 못 하게 묶어두고 목구멍에 대롱을 박아 음식을 들이부어 급성장하게 만든 부은 오리는 그들의 최고 미식이었다.
부가 축적되어 죽어도 다 쓰지 못 할 만큼 엄청난 재화와 아시아에서 수탈해온 담비모피와 비단 등....이제 그들은 보편적인 온갖 재화에 식상하게 된다. 식상함을 달래고 차별화 되고 싶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게 된 것은 바로 예술!! 이었다.
재화는 누구나 다 가질 수 있지만 예술품만은 누구나 다 가질 수 없었다. 특히 유래가 있고 사연이 있는 예술품이라면?
진귀하고 품격이 높은 예술품을 소장한 이는 사회적인 명사가 되고 남들에게 귀감이 되고 문화적인 소양이 높고 식견이 있는 인사로 인정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어떤 예술품을 누가 가지고 있다.” 는 만인의 각광을 받게 되고 뉴스의 초점이 모아지는 일이 되고 말았다.
예술품이 인류최대의 가치를 갖게 된 이유다.
이는 칭기스칸의 역참제도로 인하여 파생된 부산물이다.
역설이고 궤변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살인귀! 가장 무식했던 지도자 칭기스칸이 예술의 아버지가 된 이유다.
* 몽골의 겨울 김가중의 몽골 누드여행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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