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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기 작가 사진전 탐방기, 제4회‘그땐 그랬지, 6~70년대 학교와 아이들’
김완기 작가의 사진은 감상자가 사진 안에 촬영되어 있는 느낌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유년기 시절의 삶의 모습들이 가감 없이 오롯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세대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물장수(물 한 짐에 10환? 지금의 1원, 수도가 없어 뽐뿌가 있는 집에다 돈을 내고 물을 자아서 져다가 팔았다.)가 물지게를 지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연탄 배달부(한 장 져다주는데 10환?)가 지게에 실은 연탄의 무게에 숨을 몰아쉬며 작대기를 바치는 장면들, 아이스케키 장수가 네모진 양철궤짝을 어깨에 걸머메고 고샅고샅을 누비며 소리친다. “아이~스케~키”
특히 기자는 그 때 사진들이 촬영된 장소인 무악재 주변의 안산국민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홍제국민학교에 다녔기 때문이다. 아마도 연배로 보아도 작가의 카메라에 나의 유년기 시절의 모습이 촬영되어 있을는지도 모르겠다.
한편 이날 사진마니아인 최성 고양시장이 바쁜 일정 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김 작가의 사진전을 둘러보며 추억에 젖어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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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2.3.(수) - 29(월)
장소 : 고양시청 갤러리 600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청로 10 고양시청 전화 : 031-909-9000
작품수 : 35점
인간은 본능적으로 삶이 윤택해 질수록 과거를 돌아보며 향수에 젖는다. 최근 한 케이블 tv에서 인기리에 종영된 <응답하라>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복고에 대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옛 것에 대한 기록의 가치가 소중한 요즈음 고양시청 갤러리 600 기획전으로 6-70년대 학교와 아이들의 소중한 교육현장을 담은 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가 2월3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교육자로 걸어왔던 43년과 사진작가로 역사적 변화의 흔적을 담았던 48년 숨결이 담겨져 있는 김완기(71)의 인생사를 정리하는 뜻 깊은 전시이다.
강당이 없던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추위에 떨며 치루는 입학식과 애국 조회, 뙤약볕이 강렬한 운동장에 앉아 잠을 쫓으며 듣던 방공 웅변대회, 운동회 매스게임과 기마전은 지금은 부모가 되어 어린시절을 반추하는 추억속의 한 장면이다. 학교 운동장에서 바라본 인왕산자락의 판자촌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선보이는 35점의 작품들은 작가가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격동기의 교육현장 300여점이 담긴 사진집 ‘그땐 그랬지’(하얀나무, 2015)에 수록된 사진들 중 선별한 것이다. 평교사시절 학생들과 동고동락을 하며 애정어린 시선으로 풀어놓은 사진들은 초등교육사료나 대한민국역사자료로도 소중한 기록물들이다.
김완기는 1964년 서울에서 교직을 시작하여 43년동안 교사·교감·교장으로 학생을 가르쳤고,장학사·초등교육과장·학무국장·성북교육장과 교육부초등교육정책과장으로 교육행정을 담당하며 지난 2006년 정년퇴임하였다.
대한사진예술가협회 백오 이해선 선생의 지도를 받아 1969년 제18회 국전 입선을 하였고 이를 계기로 반 평생을 사진작업을 해 왔으며 지금은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로 사진계 원로이기도 하다.
“‘교육과 사진’은 내가 살아온 인생의 두 길이었다. 첫 월급을 타서 중고카메라 한 대를 장만한 것이 내 삶의 틀을 이렇게 바꾸어놓을 줄은 몰랐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안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하여 역사적인 영상으로 남겨보고 싶었다.” 는 김완기의 말처럼 반 백년의 세월을 머금은 사진들은 동시대를 호흡하며 살아온 세대들에겐 아련한 추억을, 청소년들에게는 부모세대들의 성장기의 삶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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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입학식 날 가슴에 달았던 하얀 손수건과 무상급식으로 나온 옥수수 빵 한 조각에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온몸의 전율이 밀려온다. 작가 김완기가 보여주는 어린 시절 사진은 더 이상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모든 것을 앗아가는 시간의 쓰나미에 거슬려 희끗희끗 돋아나는 기억의 침전물이다.
이경률(사진이론가, 중앙대학교 교수)
■ 가족보다 더 따뜻함이 있을까? 어린 시절 친구, 선생님보다 더한 그리움이 있을까? 학창시정 “그날, 그날” 누구에게나 있던 소년, 소녀 그 때를 떠올리는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이 흑백사진들은 우리 모두에게 간절한 그리움이다.
김경제(동아일보 사진부장)
■ 36년 전 나에게 사진의 가르침을 주셨던 김완기 선생님의 사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존경하며, 앞으로도 선생님의 작업을 통하여 ‘無用의 用’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명오(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교수)
낭윤 김완기 / 烺阭 金莞祁
· 1944년 충주출생
· 충주고·청주교육대학·건국대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 1964~2006 서울에서 교사·교감·교장, 장학사·초등교육과장·학무국장·성북교육장
· 1997~1998 교육부 초등교육정책과장
· 1970~1982 교육감표창5회, 문교부장관표창3회
· 2004 서울사랑시민상-교육문화부문(서울특별시장)
· 2006 황조근정훈장(대통령)
· 1969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입선
· 1990~9 대한민국사진대전 특선1점 및 입선8점
· 1999~2014 한국사진작가협회 22·24·26대 이사
· 2004~현재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 2004 제1회김완기사진전(세종문화회관)
· 2006 제2회김완기사진전(세종문화회관)
· 2006 김완기사진집(회고집) 출판
· 2013 ‘서울서울서울’(광명스피돔갤러리특별기획전)
· 2013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인사아트센터)
· 2014 이시대의 누드사진가16인전(갤러리예담)
· 2014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예술의전당)
· 2015 이시대의 누드사진가13인전(갤러리A-One)
· 2013 고희기념자서전‘분필과셔터로그린자화상’ 출판
· 2015 김완기사진집Ⅰ‘그땐 그랬지’ 출판(도서출판 하얀나무)
· 2015 제3회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예술의전당)
· 2016 제4회김완기사진전 ‘6·70년대 학교와 이이들’(서울특별시교육청)
· 1977~91 EBS TV/라디오 교과프로그램 출연
· 1981 KBS2 TV ‘어머니교실’ MC
· 1982~84 EBS TV ‘교사의시간’ MC
· 1999~2004 대한사진예술가협회 회장(현 고문)
· 2005~07 서울특별시사진작가협의회 회장(현 고문)
· 2008~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현)
· 2011~현재 한국예술사진인연합회(APC뉴스)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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