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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이 뜸해진 재래시장
등록날짜 [ 2010년12월02일 20시31분 ]


                                                                                                                                               

  예전에는 시장에 가면 할머니와 손자가 함께 가다가 이것을 보게 되면 사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이 종종 보였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조차 보기 어렵다. 시장이 한참 활발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명맥만을 유지한채 가게를 지키는 이의 얼굴에는 근심만이 가득하다.  










 생선가게를 하시는 분도, 길가에서 겨울철 별미인 호떡을 파시는 분도 모두 외로움만이 전해진다. 차도와 인접해있어
지나가는 사람들만 있을 뿐 예전만큼 시장에 발걸음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곳에서 조금만 가면 대형마트와
전자상가들이 자리잡고 있어 더욱 재래시장의 입지가 좁혀져 가고 있다.

본 취재인이 생선가게 주인에게 말을 걸자 생선가게를 하시는 분께서 맥이 빠진채 입을 열었다.

"요즘 시장이 시장인교? 예전만큼 아니지라.
이렇게 장사가 안되고서야 구정때 손주들 세뱃돈이나 줄 수 있을랑가 모르겠구먼."

뒤이어 호떡을 파는 분에게도 말을 걸어봤다.
"장사요? 아무렴 말도 못하죠. 그래도 오늘은 조금 쌀쌀한 편이라서 호떡이 조금 팔렸네요. 재료값도 겨우 나오는 형편이에요."

연속해서 시장의 두 사람을 만났을때 참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본 취재인이 대화하고 사진을 촬영할 때에도 사람은 숱하게 지나갔지만 물건을 사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요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거리에 많은데 이날도 어김없이 한 어르신이 가녀린 팔로
폐지를 담아서 힘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폐지 줍는 이가 적어서 입에 풀칠은 할 수 있었는데
이젠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도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그렇게 서민 경제는 어려워가는데 국가 경제는 탑으로
올라가고 있으니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빨리 좋은 정책으로 서민 경제가 살아나고 시장도 함께 살아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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