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영의 풍경 시리즈 중에서
기왕이면 대한민국 최고의 작품을 모아 보겠다는 뜻은 이미 세워졌다. 그런데 출품을 받아서 하게 되면 공모전 이상이 되지도 않을뿐더러 현재 우리 실정으로 큰소리 친 만큼의 작품이 어려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물론 필자가 그동안 해 온 짓거리로 보아서 여느 전시회보다는 조금은 더 나은 작품들을 모아 볼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한다면 한국사진방송의 미래도 별로다.
새로운 생각을 하여 보았는데 올해의 대한민국 최고의 작품 혹은 최고의 작가들을 선정하는 방법이 무척 재미있고 또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언론들은 연말이 되면 10대뉴스, 세계를 움직인 100명의 인사, 올해의 여성(김연아가 얼마 전에 뽑혔던 000 선정 같은), 그리고 세계적인 기네스북이 있고, 음식이나 호텔 같은 것은 미슐랭이 하고 있는 걸로 안다.
한국사진방송이 올해의 작가나 작품, 혹은 예술가를 선정하면 안 된다는 법 있는가? 문제는 아직 우리 방송의 인지도가 매우 낮고 선정 위원들이 문제가 될 것 같다. 그리고 비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시작이 반이니 세월이 지나면 틀이 잡히고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일단은 여기저기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해외파 젊은 작가들, 국내에서 이름을 얻은 독창성을 지닌 젊은 작가들, 전시회에서 좋은 작품을 내어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작가들, 이런 분들을 인터뷰도 하고 작품도 얻고 선정위원으로 영입도 해 보려고 시도를 하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이트만 가지고 엎었다 뒤집었다 하느라 정작 보물찾기를 못했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보물찾기에 주력을 하려고 한다. 내년 한해는 정말 많은 보물들을 만나려고 각오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만 골라내어도 그해 최고의 작품들과 작가들을 선정해 낼 수 있게 되게끔 말이다. 1년 동안 개미같이 열심히 작품을 모아 보겠다는 뜻이다. 올 한해는 앉아서 기다렸는데 내년부터는 기자가 직접 발로 뛰어 찾아 내겠다는 각오다. 우리 기자들께도 누누이 강조했는데도 움직이지를 않는다. 직접 뛸 수밖에 ......
이성녕 빛새김 사진전시회 중에서 (12월 4일(토) 까지 혜화역 전시장)
“000 작가님이세요?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기잡니다. 작가님 작품이 너무 좋다고 소문이 짜하던데 도대체 어떤 작품이 길래 독자들이 이렇게 궁금해 합니까? (정치인에게는 국민이라는 백, 기자에게는 독자라는 백, 쑨 거짓말쟁이고 협잡꾼이긴 마찬가지) 솔직하게 이실 직고 하시기 바랍니다. 파일로 작품 좀 준비하시고요, 요즈음 근황도 좀 얘기하시고요, 언제 시간 되십니까?”
다행히 싫다는 분은 없었다. 앞으로의 우리 방송의 진정한 재산은 바로 이 부분이다. 내년부터는 이렇게 저렇게 모아 놓은 작품들 중에서 올해의 작품,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보기로 하자. 그리고 어쨌든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을 모아 보겠다고 큰소릴 쳤는데, 찾아보아야 되지 않겠는가? 부디 좋은 작품 많이 보내주시길 바란다. 전시회 했던 작품, 공모전에서 입상했던 작품 떨어진 작품, 지금 막 찍은 따끈따끈한 작품, 어떤 것이라도 좋다. 우리 홈에 가장 좋은 자리 마련하여 올해의 작품이란 타이틀로 모시고 전문 갤러리에서 전시도 진행되면 좋지 않겠는가? 형편이 풀리면 비용도 대드리고 상품도 푸짐하게 보내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나라 사람들 막상 멍석 깔아주면 눈치만 보면서 뒤로 빼는데 이젠 그런 정신부터 버려야 될 것이다.
한국사진방송은 정글이다.
배정보의 인도 여행 시리즈 중에서
요강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 자부심이 충만한 사진들만 모아보겠습니다. 어떤 사진들이 최고의 사진이고 어떻게 모아야 그런 사진이 모일는지 알지 못 합니다. 그래서 한국사진방송 회우님들이 이렇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이 사진전에 내 작품도 꼭 한번 걸리고 싶다 이런 작품들만 보내 주세요.
2.
주변에 계신 분들 중 사진다운 사진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적극 추천하여 주십시오.
3.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들만 모여 정작 추천하고 애쓰신 분들이 이 사진전에 끼지 못하더라도 섭해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섭하고 배 아프면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들 절대로 모으지 못하고 희생 없이 되는 일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4.
어떤 사진이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들인지 누구도 알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그런 사진들이 모이고 선별 될는지 누구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가 지금부터 그 해결책을 심사숙고하여 찾아내어야 됩니다. (이 계획의 성공을 위하여 같이 미쳐보고 싶은 분들(스탭)은 주저 말고 연락하시거나 방문 바랍니다.)
5. 이 전시회를 위한 멋진 명칭 지어 주세요.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는 협회공모전입니다. 그런데 수천만원 뇌물이 오가는 이유는 대한민국이란 명칭 때문입니다. 요즈음 협회 게시판에 협회전이라고 개명을 해야 된다는 비아냥이 올려지고 있더군요. 어떤 명칭을 쓰느냐가 굉장히 중요 합니다. 합당한 이름 찾아보십시다.
6.
이번 전시회의 목적은 작품전시 및 판매가(아트페어)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그에 걸맞는 작품들로 보내 주셔야 됩니다.
7.
사진다운 사진 안 모이면 깨끗이 포기하겠습니다. 확실히 다른 사진이 모여야 이번 전시회가 성공하지 맨날 그렇고 그런 사진 가지고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 그런 전시회를 해서 뭘 합니까?
현재 계획되어 있는 것은
1. 전문 큐레이트, 학계(교수) 전문집단(보다 같은), 누가보아도 공감이 가는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작품을 선정하는 방법입니다.
2. 또 다른 방법은 요 근래 크게 이슈가 되었던 허각인가 하는 가수의 탄생방식인 서바이벌 방식도 고려할만 합니다. 단 이 방식은 저희가 기획하고 있는 시간에 전시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네요.
3. 12월 말 까지 작품 모아보고(약간 연장은 가능) 1월 한 달 작품 선별하여 2월 한 달 동안 사진전문 갤러리 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여 본다는 정도입니다.
4. 한 변을 1000 픽셀 이내로 줄여서 파일로 1인 10점 이내로 보내주세요,
우선 artf@paran.com 으로 보 내 주세요. (*보내실 때 작가노트 반드시 첨부 바랍니다.)
5. 선별된 작품의 장정(규격은 자유, 단 전시하기 편하고 사다가 걸어 두기 편한 정도의 크기)은 해당 작가가 해주시고, 기타 비용은 없거나 약간 추렴하게 될 듯 싶습니다.
6. 이 전시회에 참가한 작품들은 한국사진방송 최고의 살롱에 영구 전시되어 우리방송의 사진의 향후 기준이 되며 나아가서 한국사진의 지표가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 기획도 완전 황당무계이네요. 그러나 이렇게 안하면 진짜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전세비행기로 러시아에서 미녀들을 한비행기 실어다 백주대낮에 홀라당 꾀 벗겨 지랄을 친 “국제누드100인전” 서울미술관 초대기획전 “사진의 순환”전, 영화 마고, 음부촬영회, 동대문 운동장 지랄발광 촬영회등 숱한 전설은 온전한 계획으론 불가능한 계획들입니다. 아울러 이 일은 동아일보나 엠비시에서 할 필요 없습니다. 유독 한국사진방송에서 해야 될 일입니다.
그리고 사과드립니다.
안개속의 그녀 참가자들만이 이 계획의 진정한 주인입니다. 하지만 양보 바랍니다. 보다 더 큰 미래를 위하여... 여러분의 희생이 보람으로 몇 백배 증폭되어 남기를 노력하여 보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사진방송 초대작품 갤러리 작품들을 포함하라는 권 심사위원장님의 말씀이 게셨습니다. 일단은 선별대상에 포함 하는 것을 숙고하기로 하십시다.
“대한민국 최고의 사진” 전 준비 위원회(준비중)
기획자 : 김가중 / 정성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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