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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거리에 한복꽃 활짝 피어
삼월삼진날(음력3월3일, 4월9일, 토), 휴일을 맞아 경북궁과 북촌한옥마을, 인사동을 지나 창경궁을 잇는 거리는 꽃보다 아름답고 화사한 한복 입은 소녀들이 거리를 울긋불긋 수놓았다.
이날 예보에도 없는 황사가 짙게 내려 거리는 온통 우중충하고 음울한 봄바람이 불퉁 가지를 놓았지만 봄날의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더구나 오대산 등 강원도 산악제대엔 때 아닌 폭설에 겨울보다 아름다운 설화가 활짝 낀 날씨였다는 소식이다. 짙은 황사를 무릅쓰고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옷차림은 우중충한 겨울옷일색이었지만 그 사이사이에 하늘하늘 휘날리는 한복을 입은 소녀들의 모습은 화사한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느낌이었다.
최근에 젊은 선남선녀들 사이에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기려는 풍조가 유행하여 일어난 거리의 표정인데 때마침 관광 온 외국인들에겐 좋은 볼거리가 되고 우리 고유의 한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각인을 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한다.
한때 일본의 만화문화 코스프레가 한국화하여 종로구 성곽마을 이화동 벽화마을 등지에선 50~60년대 학생들의 교복을 차려입고 사진을 찍고, 경복궁 등 고궁 일대에선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고 사진을 찍어 추억거리를 만드는 것이 대유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에서 만난 한 시민은 “한복이 이 토록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게 되었고, 예쁜 소년 소녀들이 입어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 며 이 유행이 오래도록 지속되어 토착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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