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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제 사진기획전 ‘포구를 걷다展’ 티엘 갤러리
2013년 11월13일에 티엘 엔지니어링(주)의 문화 후원으로 오픈한 티엘 갤러리가 조강제 사진기획전 『포구를 걷다展』을 2016년 04월08일 금요일부터 05월03일 화요일까지 전시한다. 흑백의 사진과 컬러 사진들이 혼합된 20점의 사진들이 전시 된다.
포구란 배가 드나드는 어귀를 말한다. 포구는 예전부터 새로운것을 받아들이고 원래의 것을 내보내는 출발점이자 도착지점이고 교류의 장소였다. 조강제는 도시공간에서 차단당한 시선과 자유로움을 찾고 파편화되어진 인식과 생각의 틀을 확장 시키고자 도시를 벗어나 곳곳에 먼 풍경이나 먼 시선을 찾아다닌다. 그런 점에서 포구는 작가에게 물질적 교류를 하는 곳이 아닌 마음의 교류를, 시선의 확장을 하는 시작점이 된다. 또한 사색과 회환의 시간을 먼 바다 넘어로 보내는 출발점이 되는 포구를 렌즈에 담는다.
그는 어느 특정 부분만을 찍는 것이 아니라 먼 시선을 찾고자 전체를 찍어간다. 당시의 순간만을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흐름을 상황의 흐름을 담아내고 있다. 때문에 여백의 공간 그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아득함뿐만 아니라, 정지된 평면의 화면 속에서 숨겨진 흐름 즉 잔잔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조강제의 사진에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드넓은 바다의 등대를 바라보고 있는 갈매기의 모습이나 사람과 개가 마주보고 지나가는 사진과 같이 사람이 아닌 생물들이 마치 사람과 같이 표현되어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이 연출된다. 그리고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에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파란색 꽃병이나, 포구의 끝을 걷는 사람의 형체에 핑크색을 입히는등 흑백의 사진에 포인트 색을 주어 자칫 흑백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지루한 요소를 감소시키고 있다.
티엘갤러리의 3월 사진기획전 ‘포구를 걷다’는 포구를 거닐때 한번쯤 일상속의 복잡함과 어려움을 떨쳐버리곤 했던 마음과 같이 조금은 가볍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티엘갤러리 구본호 관장은 ‘조강제가 보는 시선과 닮은 포구와 우리가 서로 넓게 확장된 시선, 생각, 느낌을 교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강제는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으며, 현재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 작가 동길산과 함께 여행 산문집 ‘포구를 걷다’ 공동제작 하였다.
티엘 갤러리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에 위치한 공공미술·공공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특성화 갤러리다.
문의 : 티엘갤러리( 051-623-4387 / 070-7882-3712 ) 구본호 관장 (010-8550-8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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