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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규 김만대 박미애 이찬수 ‘形. 色 그리고 遊戲’ 展 포토저널 기획초대전, 2016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지난5월4일 시작하여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2016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서 강형규 김만대 박미애 이찬수 작가가 포토저널 기획초대전에 선정되어 ‘形. 色 그리고 遊戲’ 展을 성황리에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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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 및 광학렌즈의 재현능력을 적극적으로 수용,
렌즈로만 시각화 할 수 있는 영역을 극대화해서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
지각의 세계를 초월한 영역
글: 김영태 / 사진문화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20세기 초반이전의 고전주의적인 예술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탐구이자 형形과 색色의 유희다. 그 이전에는 제의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또 인상주의회화이전에는 예술이 예술가의 주관 및 감성을 표현한 결과물이 아니라 예술아카데미에서 배운 것을 재현한 결과물 이였다. 또 사진발명이전에는 회화가 현실을 기록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빛의 변화에 따른 미묘한 컬러의 변주를 표상했다.
사진은 기록을 위한 매체나 회화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세상에 태어났다.
그래서 오랫동안 사진관사진, 여행사진, 지질을 조사하기 위한 사진, 신분증사진, 엑스레이사진 등 실용적인 분야에 널리 이용되었다. 또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는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을 실현하기 위한 매체로 사용되었다.
그 후 사진은 20세기 중반까지 기계적인 기록성을 바탕으로 현실을 기록하고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었다. 또 1960년대부터는 개념미술가들이 사진을 표현매체로 수용하면서 현대미술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포스트모더니즘작가들은 모더니즘시대의 산물인 사진을 모더니즘사회와 예술 제도를 공격하기 위한 매체로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이시기부터 예술에 있어서 장르간의 경계가 무너졌고 매체의 순수성이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1990년대부터 최근 20 여 년 동안 사진미학은 급속도로 변모했고, 현대미술의 그것과 지향점이 겹친다. 또 현대미술의 표현전략과 같이 선배예술가의 업적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결과물도 존재한다. 말 그대로 창조가 아니라 재구성이라는 이야기다. 또 특정한 이즘은 사라지고 작가와 작품만 존재 할 뿐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처럼 1960년대부터 사진은 개념화되고 보는 것에서 읽는 것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1930년대 모더니즘사진처럼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고 낯설기를 시도하는 사진도 여전히 유효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形. 色 그리고 遊戲’展에 참여하는 작가들도 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 및 광학렌즈의 재현능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카메라렌즈로만 시각화 할 수 있는 영역을 극대화해서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한다.
강형규는 연꽃을 표현대상으로 선택해 하이키 톤으로 대상을 해체하고 낯설게 보이기를 시도했다. 대상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미학적인 태도가 느껴진다.
작가 자신의 무의식과 사진가로서의 표현력이 융합되어 시각언어로만 표현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제시했다.
김만대는 가장 사진적인 표현방식을 선택해 작가 본인도 미처 인지하지 못한 내밀한 영역의 욕구를 드러냈다. 표현대상의 표면과 카메라의 수사법이 묘하게 어우러져서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 가려져 있는 심리적인 영역이 드러났다. 또한 작가의 내면이 적극적으로 작용하여 조형언어가 생산되었다. 섬세하면서도 감성적인 내면세계의 顯顯현현의 다름 아니다.
박미애는 사진을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자신의 내면을 시각화하는 수단으로 이해한다.
작가는 주로 태초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것 같은 풍경을 재현하는 사진작업을 한다. 이번에 발표하는 작업도 풍경을 최대한 절제된 표현으로 재구성하며 타자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결과물을 생산했다. 또한 현실에서 마주한 풍경이지만 마치 현실 세계를 초월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이미지이다.
이찬수는 현실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후처리과정에서 변주하여 실제 사물과 전혀 다른 의미선상에 존재하는 이미지를 생산했다. 컬러가 자극적이고 현실에서 생성된 조형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작가가 자신의 상상력의 세계를 시각화 했다. 의식보다는 무의식이 더 큰 역할을 한 것처럼 판단된다. 또 다른 축에서는 작가의 내면적인 욕구가 작동하여 작업의 표면이 형성되었다.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내면적인 에너지가 작동하여 생성된 결과물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