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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에 대한 생각을 잊지 말자!!!
올해의 이웃돕기 온도계가 예상만큼 제 위치를 향하지 않는 다고 언론 방송에서 자주 소개되는 것을 바라다 보면서.................
누구의 잘못으로 탓하기보다 언제 그러하였나 하는 우리의 온정 주의에 대한 경고 인지는 모르겠다.
매년 되풀이되는 사회 운동의 하나였던 「불우 이웃을 돕자」라는 캠페인성 홍보에서 이제는 정치하는 사람들 까지도 중식제공을 하나의 크다란 주제로 하여 이슈화 시키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우리 주변을 더욱 메마르게 하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그리고 그 얇은 온정주의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웠던 사람들에 대한 일반 소시민에게는 너무나 깊은 상처를 주었고, 그에 대한 반대의 여론이 있었던 영향이 있는 듯 하다.
연말이 되니 여기저기서 불우이웃 돕기에 대한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냉냉한 분위기에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하다.
올해도 구세군 자선냄비에 뭉칫돈을 넣은 '얼굴 없는 천사'가 많다고 한다. 세밑 추위를 녹이는 흐뭇한 얘기다.
불가에서는「베풀었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말고 베풀라.」고 했고, 성경에는「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가르친다. 그리고「베품은 기억하지 말고, 은혜 입음은 잊지 말라.」는 격언도 있다. 보답을 바라고 적선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마는 보답을 예기치 않는 선행은 매우 감동적이다. 우리네 조상들은 후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재물을 풀기도 했다는데, 요즘 부자들이 그런 풍속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자선의 참뜻은 금액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남을 돕는 마음에 있다. 성경은 이런 마음을「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로 가르쳤고, 톨스토이는 <자선에 대하여>라는 수필에서「자선을 베푸는 것은 남은 물론 자신도 알아채지 못하게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썼다.
유태인은 그들의「자선의 황금계단」을 8단계로 나누고 있다고 한다.「①주고 나서 후회하는 단계, ②상대방의 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주는 단계, ③상대방이 요청하지 않으면 주지 않는 단계, ④받는 사람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서 주는 단계, ⑤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을 모르는 단계, ⑥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을 모르는 단계, ⑦주고받는 사람이 모두 서로를 모르는 단계, ⑧미리 자비를 베풀어 빈곤을 면하게 하는 단계」가 그것이다. 베풂의 마음 상태도 크게 다름을 잘 보여준다.
불우한 이웃들을 도와주는 손길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많은 기업이 연말을 맞아 자선으로 큰돈을 기부하고 있지만, 그러나 정작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일반 서민들의 자선만큼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당연하다고 여기는 탓일까, 의례적인 행사로 비춰진 결과일까, 아니면 평소의 이미지가 좋지 않기 때문일까. 그 무엇이더라도 기업들의 기부와 자선은 더욱 더 확대되고, 이에 박수를 아끼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개인과 가족의 극단적 이기주의의 병폐에 신음하고 있다. 자기 자식만을 위해 분골쇄신하는 부모들의 희생에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걸 수 없게 됐다. 배우고 가진 자의 생활이 사회의 모범이 되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더 많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이웃과 나누는 삶이 우리 교육의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내일 모래면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이다. 아기 예수 탄생의 참뜻을 되살려 '즐거운 성탄'과 '가족 사랑'도 좋지만, '나눔의 성탄'과 '이웃 사랑'의 실천은 더욱 의미가 있고 함게 더불어 살아간다는 마음을 가져 보는 것도 너무 좋지 않을까?
2010.12.15
법안 (배현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