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 루'에서는 12.9(목) 부터 12.31(금)까지 중견화가 강철기 화백의 '당신의 궁'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장철기작가는 한국의 미를 소재로 해서 그동안 18회의 개인전을 한 작가이다. 또한 그는 대민국 미술대전의 최우수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가 작업한 그 동안의 소재는 항아리, 와당, 한국의 문 등 이다. 그는 고향의 냄새가 풍기는 흙을 재료로 사용하혀 표현하기도 한 한국의 모습을 소재로 표현하는 화가이다.
장철기 화백 - 당신의 궁
문명화된 시대속에 바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잊고 사는 것들이 많다. 특히, 고향의 기억과 향수에 대한 망각은 바쁜 생활 속에 소멸돠어 가는 가장 큰 아픔이며 자아의 상실이라 할 수 있겠다. 장철기 작가는 그렇게 잊혀진 우리들의 기억을 작품속의 소재를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와 다친 심성을 보듬어 준다.
동네 어귀의 커다란 정자나무, 집에서 항상 나를 기다려 주시던 어머님, 김장이라도 하려하면 이웃들이 모두 모이는 품앗이, 항아리, 시냇물, 등등 수 많은 고향의 정겨움과 기억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향수라는 이름으로 잠재의식 속에 담겨진 우리의 생각을 내놓도록 유도한다.
"제가 한국적인 것을 일부러 찾아낸 것이라기보다는 유년시절 고향이 제게 심어준 의식을 작가적 감성에 묻어나올 뿐입니다. 학교 다녀오면 어머님이 기다리고 계셨고, 친구들과 함께 노느라 해지는 줄 모르고, 항아리, 문지방, 와당 등 그렇게 많은 것들이 어릴 적 내 고향에는 가득했었습니다."
그는 작가로서 그 소중한 것들을 표현해 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걸까? 그가 다루는 소재는 하나같이 한국의 고향이며 한국의 의식세계이다.
이번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이전에 다루었던 항아리, 와당, 문, 흙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로 다가왔다.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이 이번 전시회의 소재이다.
"한국의 궁을 보면서 저는 슬퍼집니다. 일제 36년의 시대를 거치며 사라진 왕조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거지요. 번성할때는 6천세대까지 살았다는 왕궁의 번성이 지금은 초라함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36년의 시간이 궁을 슬프게 하였다. 화려해야할 궁이 초라한 궁으로 전락함에 장철기는 작가적 시각으로 가슴 아파할 수만은 없었을것이다. 아름답게 더 승화시키어 한국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한국의 궁을 화려한 색과 꽃으로 덮어버렸다. 그리곤 그 슬픈 궁을 '당신의 궁'으로 만들었다. 우리들의 궁이다.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궁이다. 슬퍼할 수 만 없는 우리들, '당신의 궁'으로 치장 한 것이다.
그러나 장철기 작가가 만든 궁을 덮고 있는 꽃은 세상에 존재하는 꽃이 아니다. 그가 심상에 숨겨 놓은 꽃이다.
"꽃은 피고 또 지고 그러다보면 고통이 따르고 아픔이 존재하게 됩니다. 보이는 것은 아름다우나 그 이면에 있는 아픔은 화려하지만은 않은 것이 또한 꽃입니다. 저는 이러한 고통속의 꽃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은 영원히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했지요. 그려져 있는 심상속의 꽃은 영원불멸한 꽃이기에 항상 화려한 자태를 가지게 되는 그 마음의 꽃입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궁 속의 모습은 아름답고 또 영원한 궁으로 남아야 한단다.
장철기 - 당신의 궁
그 동안 우리는 그의 작품속에서 고향을 보아 왔다. 잠재 의식속에 숨겨있던 잊혀진 고향을 그의 작품속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더 광의의 세상을 표현한 듯하다. 조국이다. 대한민국의 뿌리는 삼국시대, 고려, 그리고 조선시대을 거쳐 이어지는 한국의 역사와 민족의 이야기 일 수 있다. 장철기 작가의 더 넓어진 작품 세계가 우리에게 펼쳐지고 있다.
장철기 작가는 말한다.
"저에게 궂이 한국적인 것만 고집하는가? 하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국사람이기에 한국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이번 전시 '당신의 궁'도 그가 한국사람이기에 한국의 뿌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는 다음 전시도 주제는 역시 한국의 '궁'이란다. 그러나 지금 보여준 '궁'보더는 더 한 단계 진보된 새로운 궁의 세계를 열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영혼'에 대한 귀결이란다. 과연 '궁'에서 찾아내는 장철기 작가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매일매일을 새롭게 변화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장철기 작가의 모습속에서 우리는 고향을, 또한 한국이라는 뿌리를 생각하게 한다. 다음에 발전된 가운데 우리 앞에 나타날 영혼의 '궁'을 기대해본다.
그는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장철기 - 당신의 궁
장철기 - 당신의 궁
장철기 - 당신의 궁
장철기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 졸업 중앙대 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 졸업
개인전18회{서울. 부산. 미국(LA). 중국(북경). 일본(나가사키)}
단체전 및 기획초대전
| 국민일보 현대미술초대전 | 한국미술의 빛 초대전 | 현대미술-새로운 시작전 및 250회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미술협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대한미국미술대전 최우수상, 한일미술교류회이사, 무진회 청년분과위원장, 송파미술가협회 서양화분과위원장, 한성미술대전 운영위원, 한강미술대전 심사, 회룡미술대전 심사, 행주미술대전 심사 역임, 경기북부작가회. 한일미술교류회.. 무진회. 송파미술가협회. 수목회
버질국제미술협회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아트뱅크. 송은문화재단. 국민일보. 광주북구청. 부산수산청. 송파문화원. 아산병원. 삼성의료원 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