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상 수상작이다. 독창적이고 대담한 구성, 현대적이고 기존의 개념을 벗어난 수작이란 심사평이었다. 아래는 자화상이다. 동상 받은바 있고 사진집 미몽의 표지작품이기도 하다.
Aura
어떤 분이 물었다.
“네 작품에 아우라가 있다고 생각 하냐?”
“그기 뭔데?”
요즈음 포털들의 뉴스 머리기사를 보면 굉장히 자극적이고 충격적이다. 000아나운서 노출충격, 미친 몸매, 가슴선이 훤히 들여다보여, 사실 열어보면 별것도 아닌 식상한 얘기들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심심한 사람들 무척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그런 연예인 얘기가 무조건 톱뉴스다. 연예인들이 맥 추지 못하는 유일한 언론이 한국사진방송이다. 우리 방송 뉴스엔 연예인이 잘 오르지도 않지만 올라도 클릭수가 현저하게 낮다.
얼마 전엔 000 빙의고백이 포털의 톱뉴스를 장식 하였다. 열어보진 않았지만 저런 것이 톱뉴스라니 사람들이 무얼 생각하며 사는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빙의란 귀신 붙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빙의란 우리말과 아우라(Aura)란 딴 나라 말이 상통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아우라라는 말의 뜻이 어떤 사람이나 장소에 서려 있는 독특한 기운이나 분위기를 말한다고 한다. 그런데 조금은 더 심오한 뜻이 있는데 예술품등에서 알듯 모를 듯 호소력을 갖고 감상자를 빨아드리는 그 어떤 느낌이나 감정을 뜻하는 것 같다.
예술에 대해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나 안목을 가진 사람들 보면 작품 속에서 아우라를 읽어 낸다고 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 그런데 필자는 솔직히 아직 진품과 모조품의 차이도 느끼지 못할뿐더러 진품(아주 유명한)을 보고서도 아우라를 조금도 느끼지 못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사이비 예술가 인가 보다.
아무튼 아우란가 뭔가가 있길래 세계적인 예술품이 정해지고 그 값이 상상을 불허 하는 것이지 그것마저 없다면 그것이 무슨 가치가 있다고 그렇게 비싸게 책정이 되겠는가?
일산 아파트 단지 들어설때 공사현장이다. 대지가 무너지고 그곳에 새로운 세게가 들어 섰다. 이곳에서도 금상이 나왔던걸로 기억 된다.
필자가 얼마 전에 예술은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갖는 것이고 그것은 예술이라 불리는 가상세계에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다. 라고 설을 푼바 있다. 그리고 그 가상의 공간에 구축된 자신만의 영역은 현실의 세계에서 무한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 마치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것 같이 비싸게 팔아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예술은 사기다 그것도 고등사기, 라고 했는데 이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은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것은 분명함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아우라는 독특한 독창적인 기운이나 분위기. 라고 정의 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작품에 아우라가 있느냐 없느냐는 차치하고라도 독특한 기운이나 분위기, 즉 독창성이 있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필자의 이론대로 가상의 세계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 하는 것이고 그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고로 예술은 가치가 있다. 는 궤변과 일맥상통 하는 그 무엇이 아우라가 아닐까?
아무튼 좋다. 내 작품에 아우라가 있든 없든 간에 이제부터 아우라를 찾아 나서야겠다. 그것이 독창적인 그 무엇이고 그것이 작품 속에 흐르는 그 어떤 기운이고 분위기라면 그것을 버리고 어떻게 가치가 어떻고 저떻고 하겠는가?
요 근래에 와서 컨텐츠가 어쩌고 유료화가 어쩌고 하면서 작품의 가치에 있어서 나름대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 동안은 공모전에서 상하나 받으면 그걸로 희희낙락이었지만 이제는 그게 아닌 것이다. 우선 유료화 섹션은 제목부터가 고민이 되었다. “부설컨텐츠연구소”로부터 시작하여 후원섹션, TV살롱, TV아카데미, 좋다는 이름은 다 생각해보았지만, 그렇고 그런 이름들이다. 독창적은커녕 구태하고 진부하기 짝이 없다.
아래는 흑광조명(자외선 등)을 사용하였다. 형광물감에 자외선 등을 비치면 독특한 기운이 서린다.
유료 섹션의 이름을 고민하면서 더 싹튼 의식이 있다. 향후 내 작품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의 작품들은 그 이론적 미학적 개념 하에서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그것이다.
그래서 이름부터 고민하여 보기로 하였다. 그 동안 작품에 대해서 무조건 달라야 된다. 주관, 개성, 직관, 메타포, 내러티브 등 두서없이 떠들기만 했지 정말은 사기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었다. 고민 끝에 필자가 찾아낸 이름은 아페이런이다.
아페이런 apeiron 무한대란 뜻이다,
만물이 소멸되고 다시 생성되는 순환원리가 그것이며 다른 한편으론 근원이란 뜻도 내포되어 있다. 나의 작품의 이론적 배경에 이 명칭을 붙이고 연구를 거듭해 볼 것이다.
아우라 Aura 도 찾아냈는데 역시 좋은 이름 같다. 독창적인 기운과 분위기란 뜻이다
명칭은 근사하게 찾아냈는데 이 명칭과 이론적 배경이 앞으로 나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나 자신이 무척 기대가 되며 설렌다.
*울 유료화 섹션엔 이 이름을 붙여보겠다.
겨울이면 개천으로 가보자 알음밑으로 흐르는 물이 아름다운 영상과 소리를 전해준다 아우라가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겨울의 여울은 아름다움의 향연이다. 정릉천에서 촬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