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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초대작(6월), 한국사진방송 배택수 심사위원장 발표
국․내외 한사방 회원 여러분!
2016년도 반이 끝났습니다.
내가 한 일을 뒤돌아 보면서 그 동안 무얼했나 생각해 보면 왠지 허망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2016년의 반이 시작됨을 알리는 7월의 시작! 끝보다는 시작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 1년 중 아직도 반이나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일을 계획하고 꼭 달성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더운 날씨 탓에 숨이 턱 막히면서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쉬울때지만 열심히 일만 하지 마시고 휴식도 즐기면서 시원한 바다, 파도, 해변을 생각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일할 땐 열심히! 놀 땐 더 열심히!! 사진촬영 땐 더~더 열심히!!! ^_^
7월의 달에는 7월 7일(또는 8일) 소서 (小暑), 7월 14일 실버데이, 7월 17일 제헌절, 7월 17 초복, 7월 22일(또는 23일) 대서 (大暑), 7월 27일 중복이 있는 달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각종 기념을 잘 챙기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아침 활짝 웃으며 시작하셨나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많이 웃으시면서 행복한 7월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무더운 여름, 얼음보다 더 시원하고 맑은 것은 회원님들의 환한 미소입니다.
⟹ 아 래 ⇐
● 총 521점 출품 (2016. 6. 1 ∼ 6. 30까지)
● 초대 작품 - “처녀지”(김석은) 외 56점
● 우수 작품 - “이미지”(윤중열) 외 102점
● 누드 작품 - “모자” (장갑석) 외12점
▪ 심사위원장
- 배택수(미국 Stanton Univ 미술학과(사진) 초빙교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사진)M.F.A, 한국사진학회 정회원,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 사진촬영지도자, 전국사진강좌 강사), 한국미술협회 서양화2분과 , 한국현대미술협회 운영위원, 한국미학학회·한국미술이론학회 정회원
▪ 심사위원
- 김경복(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 전문가과정수료, 서울사진대전 추천작가)
- 최진규(동아대 예술대학 회화과(서양화전공), 한국누드사진가회원, 한사방초대작가),
- 정태만(Hassel club 운영위원, 한국 리얼다큐사진가회 회장, 한국사진방송 국장, 2013년 KOREA INTERNATIONAL PHOTO FESTIVAL 운영위원),
- 김석은(애니메이션 전공(석사), 문화재청 사진기자, 한사방 초대작가)
● 이달의 초대작품
● “처녀지” 작가 : 김석은
● “Sunset” 작가 : 조계준
● “마음약한 여자” 작가 : 김형태
● “집중” 작가 : 이강효
● “구성” 작가 : 하은숙
● “능소화” 작가 : 문정주
●“센트럴 파크” 작가 : 황하규
● “추억기억” 작가 : 이학영
● “라인과 빛” 작가 : 김석은
● “반영” 작가 : 김병윤
● 작품평
이번 달에는 좋은 사진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 존 자코우스키의 “사진가의 눈”이론에서 5가지의 요소를 초대작들과 대입하면서 작품평을 해 볼까 합니다.
자코우스키는 다른 장르와 구별되는 사진만의 특성을 5개로 나누었는데, 첫 번째로 “사진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그 자체를 담는다”는 사물 그 자체 (The Thing Itself)이고, 두 번째로 “카메라가 만드는 상은 현실의 파편에 불과하고 사진이 완성 할 수 있는 강력하고 명료한 표현력이 디테일 (Detail)이다”라는 것과 세 번째로 “사진 안과 밖에 있는 것을 구분하고 관람자를 집중하게 하는 프레임안에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 결정하는 행위는 사진의 중심 행위”다 라는 프레임(Frame)과, 네 번째로 “사진은 현재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간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라는 시간(Time)과 다섯 번째로 사진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관점(View Point)을 제시하였습니다.
존 자코우스키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하면 “사진사학의 권위자”인 버먼트 뉴홀과, “사진의 대중화”를 주장했던 에드워드 슈타이켄의 뒤를 이어 “사진의 이해”를 내세우면서 1962년부터 뉴욕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가 되었었습니다.
그가 뉴욕현대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하는 기간동안 전 세계에서 수집한 사진이 2만장정도 되고,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도로시어 랭, 브랏사이, 워커 에반스, 다이안 아버스, 윌리엄 이글스톤, 엔젤 아담, 으젠느 앗제, 어빙 펜, 게리 위노그랜드 등을 기획 전시하고, 전시회에 출판된 사진집의 서문과 사진 이론, 역사, 비평을 직접 작성하여 “사진의 이해”의 기반이 되었고, 미술관안에 처음으로 사진분과를 독립운영 하는 등 뉴욕현대미술관을 명실상부한 사진의 명예의 전당으로 만드는데 일조하였습니다.
특히 그가 기획한 전시회 가운데, ‘사진가의 눈’과 ‘현재까지의 사진전’을 통해 사진예술 발전의 주체가 유명한 사진가 그룹뿐만이 아니라 뉴스 사진, 잡지 광고, 익명의 사진가들이 촬영한 수많은 사진들이라는 것을 알리면서 사진에 대한 시각과 관점을 혁신적으로 개혁하였습니다.
U.S데일리 신문은 “미국인들이 알든 모르든, 우리가 생각하는 사진이란, 모두 자코우스키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다.”라며, 사진 발명 이후, 한 세기에 걸친 역사를 정리하고 현대사진이 걸어가야 할 길을 정확하게 제시한 자코우스키에 대한 사진계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존 자코우스키가 1960년대에 발표한 "사진가의 눈"에 대한 이론은 사진작업과 비평의 틀을 만들었는데, 이 이론은 사진은 회화적 기준에 맞추면 않되고 사진만의 특성에 맞춰야하는데, 작가가 어떤 소재를 택하는가 보다는 어떤 방법으로 이미지를 만드는가?로서 ‘회화는 전통적이 기교와 화가의 행위가 결합된 작업이지만 사진은 마치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이 촬영되듯이 선택을 바탕으로 한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사물 그 자체 (The Thing Itself)”는 사진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그 자체를 담는 것으로 이 부분을 잘 표현한 “마음 약한 여자”은 청계천의 거리 악사와 산책을 하는 사람들과 “골목대장”은 재개발 지역의 낡은 골목길에 남아 있는 고양이를 담은 이미지로, 이 이미지 안에는 많은 익명의 사람들과 고양이 두 마리를 절묘하게 배치를 한 작품들입니다.
“마음 약한 여자”는 악사와 관심있는 사람들과 무관심한 사람들이 뒤죽박죽 섞여 있고, 밝은 바둑판 무늬의 보도블록과 물밑 바닥에 깔린 돌위로 흐르는 어두운 톤의 하천이 규칙적인 반복과 흑백대비의 배치를 이루면서 숨은 그림을 찿는 것 같고, “골목대장”은 그냥 스쳐 지나갔을 풍경인 재개발 지역의 낡은 골목길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촬영한 듯하지만, 골목길의 삶이 힘들었다는 것을 두 고양이를 통해 재조명하는 것으로 사진은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 그 자체를 담는다는 사실과 그 순간을 영원히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디테일 (Detail)은 사진의 본성으로 별 의미가 없었던 대상도 사진으로 촬영되면 선명하고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내 보이면서도 진짜의 모습(본질)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사진의 디테일입니다.
“처녀지”는 넓고 텅 빈 들판과 노을지는 하늘, 땅에는 분화구같이 생긴 둥근 웅덩이 물에 역광을 받은 남자가 반영되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 경계선은 짙고 어두운 톤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홀로 아리랑”은 인생이 깊게 녹아든 연로한 베옷 입은 노인이 전형적인 한국의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모습으로, 두 작품 모두 대상 그 자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진은 주관적인 것으로 객관적인 진실을 담지 않기 때문에 제목이나 사진의 배경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고는 작품의 네러티브를 쉽게 읽을 수 없으며, 사진 안에서 작가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가 전달될 때 사진의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세 번째로 프레임(Frame)은 사진은 세상을 사각의 프레임 안에 담아 촬영하고 있지만, 보이는 것을 전부 프레임 안에 담을 수 도 없습니다.
작가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상들을 프레임속에 어떤 것을 넣고 뺄 것인지를 명확히 결정해야 관람자들이 프레임 안에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으며, 그것이 사진 창작의 본질적 행위입니다.
프레임속의 프레임에 대한 효과는 감상자에게 몰래 훔쳐보는 듯한 느낌과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주제에 집중할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추암기억”은 벽의 창을 통해서 바닷가의 풍경을 보게 하고, “또 다른 세상”은 성벽의 구멍을 통해 공원에서 휴식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하고, “휴식”은 주차된 차량의 창문 밖으로 발을 내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작품들로 만약 세 작품을 프레임안에 또 다른 프레임을 넣지 않은 풍경을 보여 주었다면 보여 주고자 하는 주제에 집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네번째로 시간(Time)은 사진은 현재를 보여주기 때문에 시간과는 특별한 관계에 있으므로, 작가는 시간속에서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변화들을 사진으로 촬영되기 전까지는 어떤 모양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대상을 직관적으로 잡아 촬영해야 하는데 “반영”은 공과 잠자리채를 가지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아이들의 손과 몸동작이 순간적으로 정지된 모습을 빠른셔터로 촬영하였고, “이륜차 우선”은 마치 레이서들이 서로 빨리 출발하려고 출발선에서 붕붕거리다 출발신호와 함께 폭주를 할 것 같은 빨간 대형버스와 소형의 오토바이들이 대기를 하고 있는 정지된 순간을 촬영한 것으로, 시간은 미래에서 현재로 진행된 후 과거로 흘러 소멸되는 것 같이 사라짐과 생성을 반복하는 시간의 흐름을 순간적인 패턴(형태와 내용)을 잘 포착해서 사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다섯번째인 관점(View Point)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사진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데, “섹소폰으로 밤의 연주를”은 차량통행이 드문 한적한 고갯길 정상에서 여러 차량들이 똑바로 가거나 지그재그로 오르내리면서 연출한 후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초현실적인 이미지인 섹소폰 형태의 장노출 야경사진을 촬영한 것으로서, 작가가 새로운 관점으로 그 장소, 그 시각으로 촬영하기 전에는 경험할 수 없는 세상을 보게 되는 것이고, 작가는 대상을 명확하게 보거나 시시각각 변하는 신비로운 이미지들을 촬영하려는데 그 대상을 움직일 수 없다면 카메라를 움직여서 위나, 밑에서 촬영하거나 혹은 가까이나 멀리서 촬영하거나, 뒤에서 촬영하거나 대상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반쯤 가려 촬영하는 등 이미지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선택해서 촬영해야하는데 “선”이나 “무제”가 이런 관점을 잘 활용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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