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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서 작
오래전에 결투를 한 적이 있다고 한 적이 있다. 총으로 한 적이 아니고 카메라로 한 적이 있다.
결과는 필자의 완승이다. 필자는 자동카메라를 사용하자고 한 측이고 그 측은 수동 카메라를 한 측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팬탁스 ME SUPER, 표준렌즈(50mm)를 사용하였고,(자동이라 하기엔 좀 뭐하지만), 그 측은 니콘 FM2를 사용하였다.
결투는 국립극장에서 이루어 졌고, 대상은 한국무용이었다. 무대에선 강강수월래를 비롯하여 창, 농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당시에만 하더라도 무대 촬영은 작가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국무용 색동의 긴소매를 저속으로 촬영하여 환상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이은주 작가의 작품이 국전의 대상을 차지함에 따라 무용에 대한 갈망이 굉장했다.
박규서 작
필자와 상대는 무대에 붙어서서 촬영을 하였다. 필자는 피사계심도와 구도를 고려한 그 어느 지점에 초점을 맞추어두고 조리개 우선 자동(A모드, 모드에 대해선 자세히 강좌함)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