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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의 회귀를 우려하는 바다놀이꾼들이 순수했던 유년의 바다를 그리워하며 함께 가꾸어 가야 할 바다로 다음 세대들을 초대한다.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이하 서빳)에서 8월 12일부터 9월 4일까지 초청 전시 '바다에서 놀다가'가 열린다. 김명지, 김하영, 박현경, 정희선 이주여성작가 4인이 각자의 사랑하는 바다를 뭍으로 올려서 네가지 바다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업사이클링 작업으로 다시 태어난 아기자기한 바다 작품 4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유목, 닳고 닳은 조개껍질, 깨진 유리 등 바다 쓰레기에 창의적인 감성으로 작품으로 새 숨을 불어넣었다. 소외되고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으로 시작된 작품들은 모성으로 깁고 이어 쓰다듬는다.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바다 이야기를 풀어낸다. 바다 생명체와 물거품을 밝고 경쾌하게 표현한 민화를 시작으로 바다에 떠밀려온 유목에 빛을 주는 생활소품 조명 작업, 유리 조각과 조개껍질을 재구성하는 캔버스 작업에 바느질 작업까지 4인 4색의 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
예쁜 바다, 아픈 바다, 빛나는 바다 등 꺾이고 닳은 바다의 조각들을 건져 올려서 보석을 다루듯 스토리를 재구성한다.
12일(금) 6시에 오프닝 행사와 함께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14일은 제주의 생이(새)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며 컬러링 체험하기(무료), 21일엔 바다로 떠나는 상상여행-바다에서 떠밀려 다니던 재료를 이용해 표현하는종이 액자만들기 체험(체험비 5,000원), 28일은 바다에서 찾은 나무와 조개를 이용한 드림캐쳐 만들기체험(체험비 10.000원), 9월 4일엔 라인화 컬러링 체험(무료)등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한편 같은 주 8월 13일 토요일 저녁 7시 30 서빳에서는 백현일과 오진우의 "헌 화가의 헌화가"가 마련 된다. 말 그대로 낡고 고루한 화가가 자기 자신에게 꽃을 바치는 노래로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를 위로하는 그만의 넋두리 타령의 토크 콘서트이다.
시대의 무력감 속에서도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묵직한 메세지는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기대된다. 백현일은 1990년대 초 홍대 앞 문화를 태동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홍대 앞 기인으로 통하기도 한 미술가 출신 뮤지션이다. '자리젓 밴드'의 리더이기도 한 그는 10여년 전에 제주에 터전을 마련하여 지금 제주에서 활동 중이다.
예매 10,000원 / 현매 15,000원.
전시는 무료.
문의: 064)738-5855 / 010-5219-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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