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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8.2.일 (화) 의정부에서 각 교회 단체들의 체육대회가 있던 날
촬영을 하고 돌아오는 시간 11시 반에 전화가 온다,
그렇게도 교만하시고 미소한번 없이 흙에 불의 혼에만 열중하시던 상주 (토벽) 정대희 도예가 님이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도 작업은 쉴수가 없다고 하루도 빠짐없이 작업을 한단다.
지금 촬영하기 좋은 작품이니 내려오라신다.
본 기자를 믿고 작업장을 공개 하시겠다는 고마움에 아! 내려가겠노라고 대담후
10여분만에 4명의 일행을 동원 하고 오후 3시반 상주에 도착을 했다.
상주옹기를 만나러 가던 날
정학봉옹을 대신하여 옹의 아들 정대희 선생이 우리 일행을 맞았다.
흙으로 구운 도자기가 빼곡하게 들어앉은 방에서 그가 만든 호 사발에 가득히 채워지는 보이차 맛은 세상에서 지친 마음을 풀어주기라도 하는 듯 했다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옹기들은
200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25호-다’로 지정된 정학봉옹과 그의 아들, 손자, 증손 4대가
한 가마에서 구워낸 것들이다.
대를 이어 흙을 빚으며 고통과 시련 속에서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날들이 오십년도 더 흘렀지만 채워지지 않은 허(虛)한 마음에 달을 벗 삼아 물레에 앉아 세사(世事)를
초월하고자 마음을 비우고 해탈의 길을 찾아 떠나는 마음으로 물레를 잡은 손에 힘을 준단다.
도예가 정대희 씨는 방송출연 53회를 했단다.
그럼에도 겸손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어려운 맨 토에 시간을 보내다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즈음 작업은 시작이 되었다.
우리 일행들은 빼곡이 쌓인 항아리 사이를 다니면서 긴장의 항아리가
탄생하기까지 3시간 후 새로운 항아리를 만날수가 있었다,
땀방울과 기법을 통해서 태어난 항아리들은
다시 불가마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한번 굽는데 나무가 20t가량 고려시대 사람들의 방식으로 작업을 하기에
일본 사람들은 호 사발을 고려사발이라고 부른단다.
현제 가지고 있는 호 사발은 150여점. 이 세상에서는 한 점씩 밖에 없는
귀중품이라서 한 작품들의 가격도 억대를 능가하는 그릇들이라고 했다.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맨 토와 작업과정을 보면서 하루해는 그렇게 보내고 지금은 그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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