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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OTO 부산국제사진페어 2016 폐막, 작품리뷰1.
부산에서 처음 개최된 사진전문아트페어 ‘K’FOTO 부산국제사진페어 2016이 폐막했다. 지난 8월 12-15일, 나흘간 부산 BEXCO 제1전시장에서 열린 K’FOTO 부산국제사진페어에는 국내∙외 사진 및 미술 관계자와 애호가 7천여 명이 방문했다. 부산시와 기타 공공기관의 재정적 지원이나 공식 미디어 파트너 없이 치뤄낸 페어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K’FOTO 부산국제사진페어 2016의 특징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한 작가가 많았다는 것. 보통 아트페어에서 유명 작가가 라인업 한 갤러리들이 부스를 메우는 것이 일반적인 데 반해 이번 페어에는 프로와 신예를 막론한 사진작가들이 개인 또는 활동하는 단체 이름을 내걸고 모두 80여 개의 부스가 참여했다. 정봉채, 문진우 등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포함해 흑백 프린트의 대가로 통하는 조성기 작가의 지리산 사진과 홍익대 김대수 교수의 대나무 시리즈, 최중원 작가의 ‘아파트’ 연작 시리즈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사진들이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페어 홍보대사이자 작가로 참여한 배우 박상원 씨를 비롯해 개인 작가로 참여하며 9점의 작품을 선보인 배우 이정진 씨, 아프리카의 맑은 심상을 담아낸 배우 이광기 씨 부스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았다.
이번 K’FOTO 부산국제사진페어에서 눈 여겨 볼 점은 한국에 사진마켓을 생성하겠다는 페어 개최 목적을 실현했다는 점. 신예작가 김호성과 이정진 작가의 작품이 실제 구매로 연결된 이외에도 개인으로 참여한 하진, 김영래 작가들도 작품 판매가 이루어졌다. 갤러리나 딜러의 도움 없이 개인작가가 작품을 판매했다는 것에 대해 주최측은 사진이 실제로 사고 팔리는 마켓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평가다.
또한 그간의 아트페어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검토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액상프로방스 타베 예술대학 교수이자 현대미술가인 에릭 사마크(Erik Samakh) 교수와 아를 국립사진학교 폴 뿌브르(Paul Pouvreau) 교수가 포트폴리오 심사위원으로 연일 스케줄을 이어갔으며, K’FOTO 운영위원장과 아트딜러, 갤러리스트는 직접 부스를 돌아보며 작가와 함께 작품가격 산정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역시 다른 어떤 페어에서도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고, 마켓이 생성되는 데 가장 필요한 작업으로 다음 페어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홍석, 김형욱 작가가 함께 선보인 NGO 특별전은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으며, 100여대의 빈티지 카메라를 한자리에 모은 빈티지 카메라 특별전 역시 페어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들이 등장해 페어를 다각적으로 구성했다는 점, 그 중에서도 작가의 작품을 프린트해 2만 원대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한 K’FOTO BAZAR는 사진페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묘미이자 K’FOTO 국제사진페어의 스페셜티라 할 만하다.
한편 공식 미디어 파트너 없이 행사를 치뤄낸 데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네티즌들과 호응한 몫이 컸다. 페어 전, 2주 동안 진행된 ‘모바일 사진 공모전’에 1천여 명이 응모했으며, 그 중 예선 당선자들의 사진을 프린트해 전시장 한 켠에 공간을 만들어 전시했다. 실제 관람객들의 투표로만 집계해 당선자를 발표했으며, 페어 마지막 날인 8월15일(월) 시상식을 진행하며 시민참여로 이루어진 행사를 마무리했다.
K’FOTO 이홍석 운영위원장은 “첫 페어를 계기로 사진페어를 원하는 관람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확인했으며, 이번 페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내실을 강화한 다음 페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FOTO 측은 오는 12월 중순 서울에서 두 번째 사진전문아트페어, K’FOTO 서울국제사진페어(SEFF) 2016을 계획 중이다.
문의 051-701-8440 / kfotobuff@naver.com
작품
[CN Ferreria] -SemperFidelis-8892-200, [patrick pato] HEBERT_Oscillator in Ecola State Park, 김호성, 우종일, 김형욱, 남인근, 데비, 정봉채 최중원.
사진제공: 사진바다 곽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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