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아트 퍼레이드 “제주신들이 요 소방에 다 모였수다”
신들과 함께하는 사랑의 메타포
제주도는 육지에서도 흔치 않은 일만팔천신이 있다고 할 만큼 신들
고향이다.
그러나 수많은 신화와 전설이 구전되고 있지만 이를 형상화한 시도
가 많지 않아 전통문화 컨텐츠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제주신을 모티브로 한 이색적인 아트 퍼레이
드가 서귀포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시 문화도시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25일(일) 6시부터“제주신들이 요 소방에 다 모였수다”를 테마
로 설문대할망, 영등할망, 자청비 등 인간을 형상화한 신, 나무나
꽃, 바람을 형상화한 신, 말, 소, 돼지, 사슴 등의 동물신, 용이나
물고기를 형상화한 가면이나 캐릭터 분장을 한 이색적이고 독특한
아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 동선은 서귀포 중앙여중 운동장에 집결하여 중앙로, 올레
시장, 이중섭거리, 솔동산거리, 천지연폭포, 새연교에 최종 도착한
다. 가족,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 할 수 있다.
이날 8시부터 새연교 특설무대에서는 특별공연 “신들의 향연-제주
神곡“이 두 시간 동안 성대하게 펼쳐진다.
단테의 신곡을 모티브로 절망적인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극
복해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환상적인 주제 퍼포먼스이
다.
11개국 해외아티스트 30여명과 국내 아티스트 30여명이 참여하여
소원성취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건국대 신진식 교수팀의 대형 유람
선을 배경으로 미디어 파사드, 새섬을 캔바스로 활용한 레이져 아
트, 아라리락 밴드인 고구려밴드는 제주 도깨비락 공연을 선보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퓨전국악팀 들소리, 다국적팀 살고스의 불쇼, 일본
아티스트들의 영혼의 춤 부토와 한국 무용수들과 콜라보 퍼포먼스
등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10시부터는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제주신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춤
판 “신들의 댄스파티” 펼쳐진다.
영국 출신의 DJ 1KA와 남아공출신의 Lawaai와 한국의 Dana가 흥
겨운 리듬의 사이트랜스 댄스음악을 선보이며 제주신들과 세계인들
이 하나 되어 흥겨운 춤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 김백기감독은 “제주
신을 테마로 한 아트 퍼레이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제주전통문
화의 킬러 컨탠츠로 정착시키고 세계의 신들이 제주도로 모이는 세
계인의 축제로 확대시킬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글로컬 아트 퍼레이드는 서귀포시, 서귀포교육발전기금 후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국실험예술정신(KoPAS)과 건국대 뉴미디어아트연
구소(소장 신진식교수) 주관으로 진행된다.
문의 – 064 738 5855 / 010 5219 58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