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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국사진방송) 정양진 기자 =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29일 아침 보성역 광장에는 고 백남기 선생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선생은 지난 해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렸던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하여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된 지 316일 만인 9월 25일 급성신부전증으로 불귀의 객이 되었다. 전라도사람들의 부모라면 누구나 자식들을 보내고 싶어 하는 호남 제일의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갔으나 현실정치는 고인의 사고와 많은 괴리가 있었음을 고인의 프로필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학생운동으로 인한 제적, 복학 후 다시 제적되고 결국 구속되기도 했던 질곡의 삶으로 점철된 고인은 나락농사를 짓던 농사꾼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보성군농민회 김정섭 사무국장을 고인의 빈소에서 만났다. 그는 “국가폭력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는 반드시 처벌되어야 합니다.“라며 무리한 공권력으로 희생된 고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다.
* 고 백남기 선생의 프로필
- 1947년 8월 24일(음력) 전남 보성군 웅치면에서 출생
- 1963년 광주서중학교 졸업
- 1968년 광주고등학교 졸업
- 1968년 중앙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입학
- 1971년 위수령 시 시위관련 제1차 제적
- 1975년 전국대학생연합(전대련) 제2차 제적
- 1980년 중앙대학교 퇴학처분(제3차 제적)
- 1981년 3.1절 특사 후 보성으로 귀향, 박순례(율리아나)님과 결혼
- 1986년 카토릭농민회 가입
- ‘89년~’91년 카토릭농민회 광주전남연합 회장
- ‘92년~’93년 카토릭농민회 전국 부회장
- 2015,11,14 민중총궐기대회 집회 참여
- 2016,09,25 서울대병원에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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