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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농구 올스타전 매직팀 승리, MVP 김효범
등록날짜 [ 2011년01월31일 02시34분 ]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남자 올스타전에서 매직팀(삼성, 인삼공사, 전자랜드, KCC, SK)이 드림팀(동부, 모비스, 오리온스, KT, LG)을 상대로 108-102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승리했다.

이날의 MVP는 선수들과 관중들 대부분이 문태종(전자랜드)을 예상했지만 4쿼터 5분쯤 실시한 MVP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66표 중 30표를 획득한 4쿼터 김효범(SK)이 선정됐다.

문태종은 정규리그에서도 '4쿼터의 사나이'라 불리는 명성 그대로 올스타전에서도 4쿼터에서만 11득점을 기록하며 총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해 유력한 MVP 후보였지만 기자단 투표에서는 24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효범은 자신이 MVP로 호명된 후에도 "내가 왜?"라며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수상을 하기도 했다.

올스타전 경기 전에는 연예인 농구단 레인보우와 피닉스의 경기가 7분 4쿼터로 진행되어 우지원이 감독 겸 선수로 참여한 레인보우가 정진운의 3점슛을 발판삼아 41-38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예인 농구단은 단순히 이벤트성 경기가 아닌 뛰어난 경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닉스의 김혁은 선수 못지 않은 농구 실력으로 덩크슛을 포함한 다양한 공격과 수비를 보여줬다. 장내 아나운서는 "김혁 선수는 방송에서도 못 본 것 같은데 인터넷에서 꼭 '김혁'을 검색해 보라"고 할 정도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드림팀-매직팀의 경기 전 국민의례는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가수 배다해가 애국가를 제창했고 걸그룹 씨스타가 시구와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2쿼터 타임아웃에는 '농구사랑'이라고 상체에 글을 써 놓은 한 남성팬이 코트에 난입해 진행요원들이 잡으러 다니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남성이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하자 진행요원과 구단 마스코트들, 치어리더와 선수들이 모두 코트에 나와 춤을 추며 이 모든 게 KBL이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라는 것을 알게 되며 경기장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29일에 진행되었던 행사인 슈팅스타, 덩크슛 콘테스트, 스킬스 챌린지 콘테스트, 3점슛 콘테스트 등의 결승과 치어리더 밴드, 치어리더 합동 공연과 관중들이 참여한 '아빠의 도전', 1억의 상금이 걸린 '하프라인 억슛' 등도 진행이 되어 볼거리는 작년에 비해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1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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