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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자유롭게 자신을 예술로 표현할 권리가 있다.”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 개최 (Feminism Media Artivist Biennale 2016)
- 10월 17일~11월3일까지 ‘페미3.0’ 주제로 30편 전시, 상영
- 레인보우큐브갤러리, 미디어극장아이공,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관람
-6년만에 다시 부활… 왜 여혐논란이 일고 있나, 여성주의 시각에서 작품으로 표현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이 올해 10월 17일~11월 3일까지 레인보우큐브갤러리, 미디어극장아이공, 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개최된다.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는 2003년 첫 개최 후 2년마다 열리다가 2010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페미 3.0(FEME 3.0)’이다. 올해 불거진 강남역 살인사건을 비롯해 여성혐오 논란 등 다양한 여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겠다는 기획의도를 담았다.
그렇다면 ‘페미 3.0’은 어떤 방식의 작품들을 선보일까?
기존의 ‘페미 1.0’이 회화, 조각, 사진, 퍼포먼스 등을 통해 여성주의를 공동체 예술로 표현했다면, ‘페 미 2.0’은 DV영상, 설치, 사운드, 블로그, 로컬커뮤니티아트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페미 3.0’은 HD영상, 네트워크, 빅데이터, SNS, 스마트폰을 통해 초단위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시작한다. 이에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페미 1.0, 2.0, 3.0이 가진 여성의 감수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새로운 신선함과 다양한 가능성의 영역을 접할 수 있게 고른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비엔날레는 크게 전시와 상영으로 나눠 진행되며 권세정, 안정윤, 황휘, 흑표범, 일본 이시하라 노리코, 베트남 트린티 민하(TRINH T. Minh-ha!), 영국 로라 멀비(Laura Mulvey), 한국 김정 감독 등 국내외 25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레인보우큐브갤러리에서 10월 17일~19일까지, 미디어극장아이공에서 10월 22일~27일 나눠 진행되며, 상영은 '대안주의 여성영화제'로 꾸며져 ▶삼인삼색전, ▶젊은여성 작가전, ▶여성적 글쓰기전 등 3개의 섹션 16작품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11월 2일~3일까지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를 기획한 김장연호 디렉터는 “한국에서 여성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던 시기는 100년도 채 안된다. 비윤리적 차별과 언어폭력을 포함한 폭력은 정신과 육체를 피폐하게 만들며, 여성은 자유롭게 자신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음을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입장료 무료
<전시작 소개>
1. 나 같은 여자 A Woman Like Me / 권희수 작가
Video installation | 4m44s | 2015 | Korea
한국의 20대 여성으로서 느낀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비디오와 오브젝트 설치로 표현.
생리대 제품과 광고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접하며 사회적으로 학습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아, 공격적이고 분노하고 조롱하는 자아, 둘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아를 담았으며, 자신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주위시선을 의식하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무력함을 표현한 작품이다.
2. 소녀를 위한 러브레터 Love Letter for A Girl / 최민경 작가
Single channel video | 7m32s | 2013 | Korea
블로그 문화의 관객이자 생산자인 소녀들이 품고 있는 욕망을 탐구한다. 촬영된 모니터 화면에 온라인 의류샵에서 모은 여성의 이미지들이 스크롤되어 차례로 올라가는 동안, 작가는 수 년간 중독된 소비자였던 본인의 경험과 의류샵들에서 사용되는 표현들을 바탕으로, 익명의 소녀에게 러브레터를 쓰고 낭송 한다. 욕망의 주체이면서 대상일 수 밖에 없는 여성의 이중적 위치를 드러낸다.
3, '답게' 굴기를 위한 때밀기 Akasuri / 이시하라 노리코(ISHIHARA Noriko)
Single channel video & installation | 6m18s | 2016 | korea
어느 날, 지하철에서 5살도 안 된 남자아이한테 젊은 엄마가 말했다. "가만히 있어, 남자답게".
우리는 남자답게, 여자답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사람의 개성은 성별과 부모 혹은 주변 사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인가? 타인에 의해 형성하게 된 자아와 원래의 자아 사이의 갈등을 '때밀기'라는 행위로 표현한다.
<상영작 소개>
1.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 Sound of Nomad : Koryo Arirang / 김정 감독
Documentary | 88min | color | Korea | 2016
비극적 가족사를 가진 고려극장 여성 예술가들의 삶과 노래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희귀한 아카이브 이미지와 사운드가 그녀들의 시간을 불러온다. 강제 이주 후, 소련과 중앙아시아 전역을 유랑하던 여성 예술가들은 러시아 가곡, 재즈. 한국 노래에 능했다. 국가 폭력의 비극을 주시하는 목격자이며 생존을 확언하는 기념물로서의 고려 아리랑. 이함덕과 방 타마라 두 디바의 멜로디, 리듬 그리고 아리랑. 영하 20도의 밤, 우슈토베의 고려인 강제 이주 기념비에 투사한 고려극장 배우들의 영상, 만월이 빛나는 장면이 눈물겹다.
2. 베트남 말하기: 베트남 잊기 Forgetting Vietnam / 트린 T.민하 감독
Documentary | 90min | color | Korea, USA, Vietnam | 2015
1995년 Hi-8 비디오와 2012년 HD/SD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들은 “국가”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두 요소 – 대지와 물- 사이의 대화를 공간적으로 풀어낸다. 시각 테크놀로지와 베트남의 정치 상황의 역사를 동시에 전달하면서, 이 이미지들은 또한 급격한 세계화 속에서 옛것과 새것의 만남을 보여준다. 세계적으로 상처로 남은 곳을 어루만지며, <베트남 잊기>는 종전 40년과 생존자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3. 순례 Pilgrimage / 김수진 감독
Dance Film | 15min | color | Korea | 2016
불법 체류라는 이유로 그의 시신은 두 달 동안 차가운 냉동고에 신원불명의 시신으로 방치된다. 가난한 그의 가족들은 그의 시신을 찾았지만, 한국으로 장례를 치르러 오지도 시신을 가져가지도 못한다. 결국, 그의 시신은 홀로 화장되어 뼛가루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죽음조차 애도 되지 못한 그의 뒷모습이 생산만을 강요당하며 살다 죽는 우리네와 닮아있다. 생산만을 강요당하는 이 머리 없는 몸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누구의 삶인가?
■ 행사개요
행사명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2016
Feminism Media Artivist Biennale 2016
행사기간 2016년 10월 17일 - 11월 3일
장소 미디어극장 아이공, 레인보우큐브갤러리, 한국영상자료원
주제 페미 3.0 (FEME 3.0)
전시감독/작가 전시 : 권세정, 안정윤, 유영주, 박혜란, 이시하라 노리코, 황휘, 권희수,
최민경, 한상임 등
상영 : 트린T민하, 노라 멀비, 김정, 심혜정, 흑표범, 엘레나 나사넨,
제인 진 카이젠 등
행사 일정 전시 EXHIBITION : 페미 3.0 FEME 3.0
레인보우큐브갤러리 2016년 10월 17일 - 10월 19일
미디어극장 아이공 2016년 10월 22일 - 10월 27일
상영 SCREENING : 대안주의 여성영화제
섹션 : 삼인삼색전, 젊은여성작가전, 여성적 글쓰기전
한국영상자료원 2016년 11월 2일 - 11월 3일
주최/주관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한국여성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디어극장 아이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