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만 가는 아날로그의 향수
손으로 직접 써내려가는 즐거움이 사라져가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늘 편지가 가득할테지만 요즘은 그런 아날로그의 시대는
지나버린듯 하다. 아니 지난지 오래인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체통을 바라볼때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과금통지서 밖에 없다.
아무래도 하고 싶은 말은 이메일이나 메신저 그리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우편함에 편지가 있는 것을
보기 어렵다. 아니 일년동안 한 번을 볼 수 있을는지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 요즘 TV를 시청하다
보면 잠깐씩 스쳐가는 광고에 많은 캘리그라피가 등장한다. 예전에는 캘리그라피가 단순히 붓글씨로만 생각했으나 요즘에는
많은 문화컨텐츠로 자리잡아 각종 CF, 포스터, 전시회 등 많은 곳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CF에 캘리그라피를 사용하고 계시는 백종열 CF 감독님의 작품이다. 이 감독님외에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캘린더, 펜, 엽서, 다이어리 등 많은 아이템들을 만들어서 시중에서도 유통되고 있다. 디지털에만 길들여진 우리를
계몽시키고자 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CF로 만나는 캘리그라피들은 참 놀라웠다.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를 찾는 사람들도
아날로그에 대한 목마름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또한 이렇게 야외에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들도 있습니다. 현재 보시고 계시는 사진은 2010년 프린지 전시회 당시에
야외 전시모습입니다. 디지털에만 너무 치우쳐져있는 가운데 이런 아날로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아직은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전시회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다시 아날로그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