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오던날
하늘이 어둑해 지더니 내리던 진눈깨비가 비로 내리기 시작했다.
눈싸움을 기대했던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뛰어간다.
뽀오얀 안개 속으로 아이들이 사라졌다.
빌딩도 사라지고
나무들도 사라졌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운동장에 꽃송이가 피어났다.
요리조리 날라다는 마법 빗자루를 탓나보다
잘 도 날아 다닌다.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알록 달록 피어났다.
색색의 고운 우산이 꿈이 되어 운동장을 뛰어 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