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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작가님은 꿈을 이루신 분이다.
*이상원 작가님은 현재 신한은행 준법지원부장님으로 재직중이시다.
울릉도 성인봉에서 바라본 나리분지 설경(2007.1.1)
그의 작품은 아름다운 풍경 작품들이다. 우리나라의 산과 들 누구나 촬영하는 그런 풍경들이다. 그의 작품들은 한점 한점이 열정과 집념이 녹아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잠시의 게으름도 용서치 않았고 사진과 우리나라 자연에 대한 진정한 애정 없이는 나올수 없는 작품들이다.. 이 점이 바로 우리들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고 생각되어 전격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고, 명사들이 뽑는 대한민국 오늘의 작가/ 작품들의 심사를 의뢰하게 되었다.
지리산 노고단 운해와 원추리꽃
경상도 언양 땅, 빈한한 농가에서 태어나 근근이 대학의 문턱을 밟을 수 있었다. 재학시절 친구들과 전국일주 여행을 하면서 야시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다 잘 나오자 사진작가로서의 꿈을 꾸게 되었다. 형편이 녹녹지 않은 그에게 그 꿈은 이루기에 너무나 아스라하였다.
입주과외, 가난한 학생들에겐 가장 큰 수입원이었다. 타고난 끈기와 영특함으로 최하위권의 학생을 명문대학의 경영학과에 합격 시킬 수 있을 만큼 지독하게 매달렸다. 첫 번째의 신화였다. 이로 인하여 하면 된다는 강인한 의지력과 자신감이 충만하게 되었다. 이때의 성공이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 과외비를 모아 카메라를 샀다. 50여만원의 거금을 몽땅 털어 넣었다. 니콘 F2AS, 당시에 그 돈이면 대학 1년치의 등록금이다. 효자로 언양 마을의 귀감이 될 기회를 과감히 버리고 불효막심한 놈이 되고 말았다. 숙명이었다. 1979년쯤부터 사진은 그렇게 그에게 다가왔다.
테이블이 작품전시장이다. 가운데는 천장의 조명이 반사되어....
그 후로 단 한 번도 사진과의 결별도 없었고 후회도 해본 적이 없다. 뒤돌아보면 사진과 일 외에 다른 무엇을 생각하여 본적이라도 있단 말인가? 20~30kg이나 되는 배낭을 메고 삭풍이 휘몰아치는 산등성이를 들짐승처럼 헤매고, 칠흑 같은 혹한의 정상에서 여명을 지켜보며 빛으로 열리는 세상을 꿈꾸며 견디어 온 30여년을 곰곰 반추하여보면 눈가에 이슬이 아롱 인다. 그것은 차라리 슬픔이었다. 후회 없는 행복한 슬픔이었다.
연초가 되면 일출장면으로 지인들께 연하장을 만들어 보내곤 했다. 어느새 올해는 어떤 장면의 일출 장면을 만나게 될까? 지인들은 기대를 하곤 했다. 그것은 이상원 작가에 대한 신뢰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촬영 해 낼 것이란 믿음이었다. 그는 그 믿음에 부응하여 해마다 일출장면으로 연하장을 보내 새해를 찬란한 빛으로 열어드리곤 하였다.
앞에는 화려하게 선보인 작품집 "빛으로 여는 아름다운 세상"
어언 30년, 그는 사진을 통하여 자연과 늘 함께 할 수 있었고, 건강과 건전한 정신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어느 날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혼신의 힘을 다하여 촬영한 작품들을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상원 풍경 사진집 “빛으로 여는 아름다운 세상”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사진집 발간과 더불어 광화문 소재 신한은행 금융사 박물관 갤러리에서 사진전시회를 함께 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많은 고객들이 열띤 성원을 보냈고 40여점이나 되는 작품들이 팔려 나갔다. 수익금 전액을 복지성금으로 기탁 하였다. 학창시절 가난한 부모님에게 불효하며 산 카메라에 대한 마음의 짐이 비로소 활짝 개였다.
우리네 주변엔 사진한다고 변죽만 울리고 증이나 간판에만 연연하지 실제론 카메라가 장롱 속 어디에 들어 있는지도 모르는 얼치기 사진작가들이 부지기수인 우리들의 슬픈 현실을 볼 때, 평생을 한 치의 게으름 없이 묵묵히 사진에 매진해온 이 작가님의 정신과 혼이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믿어져 결례를 무릎 쓰고 인터뷰를 신청하였던 것이다. 귀한 시간 쪼개 주셔서 감사드리고 내내 행복한 작품 활동하시길 기원 드린다.
백두산 천지 설경(2010.11.6)
백두산의 가을(2007.10.2)
백두산의 여름(2009.7.19)
백두산 천지의 봄(2004.06.13)
이상원 작가님은 오는 2월 28일부터 약 2주간 히말라야 고산 촬영을 떠난다. 이번엔 어떤 작품을 촬영해올지 자못 기대가 된다.
덕유산 설경
설악산의 가을
지리산 천왕봉의 설경
임실 국사봉 일출
의성 산수유 마을에서
합천 오도산의 가을
고성 옵바위 일출
사진 취재: 찬희 기자
글: 김가중 기자
동영상 취재 : 유문식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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