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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가 이정희 춤인생 50년, Film Video & Dance 특별공연, 문화역서울
2016.12.18(Sun) 3pm/ 6pm 문화역서울 284 RTO
주최 이정희 현대무용단 후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티켓 전석 3만원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문의 02-2263-4680 www.mctdance.co.kr
제작
예술감독·안무 이정희
Film Director 이동현
무대감독 이도엽 조명 김익현
음악 이건용 사진 이동현 최영모 송인호 옥상훈 홍보진행 한지원 이온누리 홍동현 김아름
출연 박은화 김성미 김유정 김선주 도태희 이주성 임진호 지경민 서진욱 이루다 이루마 외
한국 현대무용가 1세대 이정희. 그녀의 춤 인생 50년을 기리며
한국 현대무용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온 이정희.
‘오늘의 춤’이 곧 현대무용이라 생각하는 그녀는 80년대부터 한국의 비극적 사회상을 담은 <꼭두인간> <살푸리 80> < 살푸리 연작 1 ~ 9> <검은 영혼의 노래>, 춤과 영상을 조합한 <Film Video & Dance>와 길거리에서 선보인 실험적 작품 <봄날 문밖에서 춤>, 최초로 한국춤과 현대춤을 결합한 <자연인> 등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주목을 받아 왔다. 올 해, 춤 인생 50주년을 맞이하여 그녀의 철학과 그간의 작품 활동을 담은 영상 및 대표작을 소개함으로써 현대무용가 이정희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50주년 기념공연은 교수로 재직했던 중앙대학교 무용학과 제자들 그리고 남편 이동현과 두 딸 루다, 루마가 함께하는 특별한 공연이다. <Film Video & Dance>는 1980년 이동현씨와 함께 국내 최초로 춤과 비디오의 만남이라는 작업을 통해 이루어낸 결과물로 이 독특한 영상작품은 이정희의 대표작이 되었다. 발레를 전공한 이루다와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루마는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걸으며 보다 실험적이고 개성 넘치는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2016년 문화역서울 284 RTO극장에서 이들이 함께 선보이는 기념공연 Modern Dance - Film Video & Dance는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닌 갤러리 형태의 공간에서 영상, 음악과 더불어 현대무용가 이정희의 안무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한국 현대춤의 영역을 넓힌 안무가 이정희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실험적인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이정희는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 1980년 뉴욕의 마사 그레이엄 무용학교와 머스 커닝햄 무용학교를 수료한 후 25년간 중앙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녀만의 독특한 춤 세계를 구축하며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80년대 이후 한국 현대춤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현대춤연구회 회장과 이정희 현대무용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몸 학교를 열어 춤을 통한 치유, 힐링 댄스를 전파하고 있다.
[프로그램]
1. <살푸리-80> 초연 1980년, 제2회 대한민국 무용제 안무상 및 음악상 수상 80년 민주화를 외치다 스러져간 젊은 영혼들의 씻김춤.
출연 Solo 박은화 Duet 임진호 지경민
김성미 김선주 김유정 도태희 이주성 서진욱 이루다 이루마
영상 살푸리 80 (1980년 제작 16m)
2. <이정희의 Solo와 Talk>
아름답고 슬픈 영혼의 춤
출연 이정희
3. <몸> 초연 2008년, 서울무용제 우수작품상 수상
인간 몸에 대한 탐구
출연 Solo 이주성 서진욱 이루다 이루마
김성미 박은화 김선주 김유정 도태희 임진호 지경민
4. ＜Between＞
한 길을 가고 있는 두 자매 이야기
출연 이루다 이루마
5. <살푸리-9> 초연 1992년
DMZ, 분단의 슬픔을 노래하다.
출연 4인무 박은화 김성미 김선주 김유정
도태희 이주성 서진욱 임진호 지경민 이루다 이루마
영상 시간 밖의 시간
[안무가 이정희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과, 동대학원 졸업
현 사)한국현대춤연구회 회장
이정희 현대무용단 예술감독
전 중앙대 무용과 교수
한국현대춤협회 회장
국립현대무용단 초대 이사
성남국제무용제 예술감독
[주요 안무작]
<살푸리 연작(1~9)> <봄날 문밖에서 춤> <자연인>
<Film Video & Dance> <검은 영혼의 노래> <산다는 것은> <천지창조 8th day> 외
[리뷰]
일련의 작품에서 나타난 이정희는 검은 머리, 검은 옷에 검은 영혼을 잠재우려는 검은색 이미지로 중첩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그녀의 천성은 늘 하얗게 표백 되어 있어 대조를 이룬다. 이정희는 예술가로 교직자로 주부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얄팍한 세정과는 늘 거리가 멀다. 마치 외계에서 온 사람처럼 순박함을 지니고 있다. 검은 춤과 하얀 인성. 이 흑백의 조화는 그녀만이 갖고 있는 마력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전용종 (무용예술 편집인)
살풀이 둘은 현대무용의 형식으로 원시의 단순성을 통해 한국 무격신앙에의 접근을 시도한 작품으로 무한동의 시도와 극도의 억제된 움직임의 되풀이 등 한국 예술의 본질을 터득한 한국적인 것에의 귀의가 잘 부조된 작품이었다. 흙으로 가득 메운 무대는 자연스럽게 생존하는 인간들의 장을 표한하였는데 이것은 소도구 사용 부문에 있어서 혁신적인 계기가 되었다. 시각예술과 연극의 환경적 통합을 표방하는 해프닝 스타일의 작품 수법으로 자연(대지)에 대한 인간적 숙명을 노래한 진한 정감을 불러일으켰다.
강이문 (무용 평론가)
살푸리 연작은 그 조형과 음악, 무용수들의 기량, 내용에 있어 증언으로 남게 될 작품이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 육체언어가 뜨거운 입김처럼 실상을 체험시켜주는 세계이다.
박용구 (무용 평론가)
이정희의 거리의 춤은 현대무용의표현 공간을 확산시킬 뿐 아니라 춤이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동화 (무용 평론가)
장치, 조명, 연출 그리고 안무에 있어 비교적 일관되게 표현주의적 기법을 채용하며 꽤 밀도 있는 앙상블을 구축하려 했고 평소의 예술적 지향점 즉 한국적인 것을 서구식 현대 춤에다 끌어다 쓰되 현대화시키는 것을 꽤 인상적으로 구현하려 했다.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주제를 강하고 집중되며 선명하게 제시하는 데 있어 이 안무자는 단연 독보적이다.
김태원 (무용 평론가)
이정희의 검은 영혼의 노래 연작은 어두운 세상을 향한 몸부림의 전형으로 읽히지만, 주제보다는 오히려 포스트 모던적 안무기법을 동원하였다는 점에서, 즉 양식의 측면에서 동 시대성을 띤 작품으로 주목할 만 하다.
성기숙 (무용 평론가)
그녀는 나무의자에 앉아서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영혼의 단호함과 무게를 표출하였다. 이정희가 표현해 내는 형용할 수 없는 힘은 인간 속에 자리 잡고 있거나 인간이 소유한 힘이라 할 수 있다. 안무가의 놀라운 개성은 원초적인 힘, 추미(醜美)이며 능숙함과 사악함이 혼합된 안무는 어둡지만 생기가 사라진 조명 효과를 더욱 돋보였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개성적인 경지를 넘어 그녀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형용할 수 없는 영혼을 파헤치는 작품이었다.
E,S Villaruz (무용 평론가)
이정희는 춤을 무대 안에서 무대 밖으로 끌어내었다. 이정희의 춤은 그렇다고 해프닝하고는 다르다. 조명, 분장, 소도구 같은 꾸밈도 없는 자연과 만나는 춤이다.
김영태 (무용 평론가)
올해로 현대춤 경력 50주년을 맞는 이정희의 이력이 말해주듯 그는 항상 앞서가는 예술가였다. 영상을 춤에 사용한 것 뿐 아니라 그는 거리 춤 공연을 통해 최초로 어둠속에 갇혀 있던 춤을 무대 밖으로 끌어냈다. 1998년에는 한국춤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무용단 단원을 데리고 <자연인>을 만들기도 했다. <살푸리 연작>에서 이미 짐작된 그의 실험이 어디까지 계속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여하튼 미래가 현재가 되는 지점에서도 이정희는 그 나름의 희망을 그릴 것이라는 믿음은 필자에게 있어 거의 절대적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군가가 계속해서 새로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다.
이옥선(댄스포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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