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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아들과 개 작가, 상도동 양녕로 밤골마을 한국사진방송 번개출사 후기3.
요즈음 포대기에 싸서 아기를 업은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다.
요즈음 엄마들은 아기를 구루마에 싣고 다닌다. 혹은 행거를 이용하여 앞으로 안고 다닌다.
그런데 강아지를 포대기에 싸서 업고 다니는 이들은 심심찮게 눈에 띈다. 상도동 철거촌을 헤매다 만난 한 할머니도 아기(?)를 포대기에 업고 있어 귀여운 아기를 연상하고 얼르려다 “왁!” 하고 달려들어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며 비로소 등에 업힌 녀석은 개라는 것을 알았다.
할머니는 이 개가 자신의 아들이란다. 상속도 하겠단다. 녀석의 새끼가 있는데 녀석이 손주 란다. 그 개 손주에게도 상속권이 있단다.
얼마 전에 전시 취재 갔다가 어느 유명 사진가를 만났는데 얼른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무심코 “어 개 작가!” 하고 아는 체를 했는데 그 작가는 활짝 웃으며 자신이 그 개 작가 맞단다.
그 사진가는 반려견에 대한 작품으로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랐던 사진가다. 당연히 나의 뇌리엔 개가 강하게 각인되어 있어 개작가란 말이 튀어나왔던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개와 그 사진가나 개아들을 업은 할머니의 생각이 같은지는 알 수 없다.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는 “개는 개답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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