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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선 개인전 ‘안정제’ 공간291
- 전시명: 현선 개인전 ‘안정제’
- 전시기간: 2017년 2월 1일(수) – 2017년 2월 19일(일)
- 관람시간: 11:00-18:00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공간291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9-1번지)
- 전시주최: 협동조합사진공방
- 전시문의: 공간291 (T. 02-395-0291) / www.space291.com
• 전시소개:
공간291에서는 오는 2월 1일(수)부터 현선 개인전<안정제> 을 갖는다. 제주가 고향인 작가는 서울생활에서의 불면증적인 순간들을 낡은 카메라와 필름으로 견뎌냈다. 18년이라는 긴 시간을 어둠 속에서 견뎌낸 필름들이 그런 시간을 겪고 있었던 작가에게 <안정제>의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전시에는 2016년 출간된 작가의 작품집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2017년2월 19일(일) 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시간 11:00 – 18:00, 월요일 휴관)
• 작가 노트
편집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거친 습작이다.
섬에서 육지로 올라온 후 6개월간 불면증으로 잠을 설쳤다.
조용한 밤 존재를 자극하는 감정들, 손으로 눌러쓰는 것을 대신해
언어로 구현되지 않은 무엇들의 몇 마디를 뱉어내고 싶었다.
그게 이미지로 짙게 나왔다.
수없이 괜찮다고 말했지만 상처받았다.
그래서 먼지 쌓인 필름 카메라에 상처 난 18년 된 필름을 넣어 촬영했다.
지난날들 속에서 죽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손에 사진기가 있었다.
그리고 앞에 펼쳐진 풍경은, 내 슬픔이 옅어지기에 충분한 누군가의 짙은 손자국이었다.
나의 낡고 오래된 검은 관에 담긴
나를 안정시킨 그 많던 지금 순간
누군가 떠나 비어 버린
폐경을 맞은 인간의 자궁과 같던
사라지기를 기다리던 공간들
하지만 우리와 분명 존재했던 무엇들.
그것들과 나의 욕구를 눌러 담았다.
6월_Archival Pigment Print_5inch×7inch_2016
협재_Archival Pigment Print_5inch×7inch_2016
금능_Archival Pigment Print_5inch×7inch_20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