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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수 열한번째 개인展
(The 11th Solo Exhibition)
『그리고 싶은 사진 이야기』
( A Photo story that wants to Draw )
○작가와의 만남 ; 2017. 02 12 (일요일) PM 5시
-작품해설, 촬영방법과 작업과정, 질의와 답변
○오프닝 초대 클래식 ; 바리톤 박형준 교수 外
○장소 ; 세종문화회관 (광화랑)
○위치 ; 5호선 광화문역 6,7번 출구 안쪽
○ 무료 관람
⊙블로그 www.smangs.com
나는 붓 대신 카메라로 그림을 그린다. 여기에 작품들은 순수한 사진들로 만들어졌다. 내가 담아내는 사진은 오직 나만에 색깔이 있는 나만에 독창성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창작품이다. 이 기법은 사진계에서는 오직 유일무이한 처음으로 시도되는 나만에 실험적 도전이다.
▷사진에 배경
나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에서 자연을 표방하고 있다. 어린 유년시절부터 가난으로 지내며 살아왔던 탄광촌 주변 마을이 나의 사진에 주 배경이다. 그곳은 다른 여느 지역과는 사뭇 달리 아주 특이한 나무들이 많이 자란다. 특히나 자작나무들은 밑둥치가 굵고 휘어져서 사진을 담아내기에도 더더욱 좋은 훌륭한 촬영 장소이기도 하다.
▷ 작업의 과정
한 장의 사진을 회화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십수백에서 많게는 3천여 컷 이상의 사진들이 필요로 하다. 그 과정에 있어서는 촬영의 방법과 믹싱의 방법 이렇게 두 가지 단계를 거쳐서 완성을 하게 되는데 그 방법과 흐름에 따라서 유화나 파스텔화 혹은 수채화와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다. 그것은 마치 그림을 그리는 방법과도 비슷하다.
▷흐름도
믹싱 되어가는 사진의 수가 더하면 더해질수록 작품 속에 그 입자의 변형도 조금씩 달라진다. 색의 농도나 이미지의 질감, 거칠기의 정도, 심도의 깊이, 느낌의 변화 등도 이와 마찬가지다. 이외에 콘트라스트, 계조, 색조, 채도, 명도, 영역의 톤, 배색(혼색), 느낌 따위의 미묘한 깊이 등도 믹싱이 되어가는 그 수의 증감에 따라서 조금씩 변하게 된다. 작가에 테크닉에 의한 영향도 아마도 클 것이다. 믹싱이 되어가는 방법이나 과정에 따라서도 조금은 달라질 수가 있다. 하나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사진들이 채워지고 또 버려지기를 거듭 반복한다. 중첩이나 장노출 사진의 공통점은 사라지며 곧 소멸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쌓이거나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옅어지거나 사라지게 된다. 그것은 마치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아득하고도 암유(暗喩) 된 삶과도 같을 것이다.
▷기억의 환유
나의 사진은 찰나와 시간들의 연속이다. 순간은 색채의 리듬이요 흐름의 조합물이다. 순간은 나에게 환기를 시켜주었고 찰나는 나를 소통으로 이어주었다. 나의 사진은 나를 치유하게 하는 일종에 도구이다. 내면 깊숙이 감춰두었던 비밀스러운 통로요 소통이다. 시각적이고 언어적인 기호학( 記號學)이다. 이것은 마치 낡은 흑백필름 속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흘러가는 시공간적인 일상의 흐름이다. 그리움이요 생멸의 순환이다. 섭리다. #사진작가 박기수 작가노트 中에서
앤디 워홀과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같은 화가들이 사진의 기술적 특정을 회화에 접목시켰다면 박기수의 사진은 거꾸로 미술의 특성인 추상적인 효과와 회화에서 사용할 법한 인위적인 붓 터치를 사진에 접목했다는 점이 다르다. 작가의 시도는 회화에서는 간단한 기법이지만 사진은 쉽게 구사하기 어려운 방법인데 굳이 이렇게 어려운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사진작가가 지닌 작업방식과 그에 따른 내면적인 태도와 관련이 있다. 박기수는 자신의 사진에 대한 정의를 ‘사진은 소통이고 치유’로 표현한다. 사진에 각인된 창작의 고통과 치유, 그리고 개인적인 괴로움은 작품의 외형과 거친 기표로 표현되어 무거운 심경과 예민한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 박기수의 사진에 드러난 중첩되어있는 이미지는 유형과 무형의 공간 속 미묘한 찰나를 잘 포착 하였고 절묘한 타이밍에서 무한할 것만 같은 반복행위를 멈추게 한 것이다. ●▷김석원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평론가
박기수의 사진은 순간 그림과 사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모더니즘 회화, 색채추상이 그림을 이루는 존재론적 조건인 평평한 캔버스의 표면과 물감과 붓질에 천착하듯이 그래서 회화가 특정 대상을 재현시키는데 종속되지 않고 그 자체로서 자족적인 조형적 질서를 이루듯이 이 사진 역시 주어진 대상 세계에서 출발해 이를 보여주는, 재현하는 사진에서 벗어나 재현과 비재현 사이에 서 있는 사진, 구상과 추상 사이에 그런 사진을 보여준다. 그것이 문득 비현실적인 꿈이나 몽상의 한 자락처럼 비친다. ●▷박영택 경기대 교수 미술평론가
⊙작가 블로그 www.smang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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