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대한민국의 주말은 촛불이 뜨겁게 타오르고,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게 될 것입니다.
말없이 침묵하며 바라보고 계시는 대다수의 국민들께서는 불안한 마음을 졸이시며 지켜보실 겁니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두 동강이 나고 있습니다.
이제 탄핵정국은 끝을 내야 합니다.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합니다.
여·야 정당의 대표와 대선주자를 포함한 모든 국회의원은 더 이상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에 참석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정당의 대표와 대선주자들은 광화문 광장이 아닌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의사당의 빅테이블에서 대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여·야 4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치대협상회의>라는 <빅테이블>을 통해 정치적 대타협을 해야 합니다.
이 <빅테이블> 에서 대통령의 임기단축과 대통령의 진퇴시기를 포함하여 향후 정치일정, 대선일정여야가 합의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대통령께서도 일찍이 국회에서 결정해주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하신 바가 있습니다.
이제 탄핵은 헌재에 맡기고,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사임에 맞추어 여야 합의로 탄핵 소추를 취하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럼으로써 불안한 정국을 정상화 시키고 불확실한 대선 일정을 확정할 수 있고, 공식화된 후보검증 기회를 좀 더 가질 수 있으며,정부 이양을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두 동강이 나는 것을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탄핵심판의‘운명의 날’이 결정되면, 촛불은 더 뜨겁게 타오를 것이고, 태극기도 더 휘날리게 될 것입니다.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대재앙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탄핵이 인용이 되던, 기각이 되던 후 폭풍은 대한민국을 삼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2002년 광화문에서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붉은 악마의 신화는 하나 된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한강으로 하나가 되어 민의의 전당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흐르듯이 이제 국회가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2017. 2. 11 원 유 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