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개관식 열려 연재1.
비디오아트 거장 백남준(1932~2006)의 예술과 삶을 기리는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백남준기념관’이 10일 개관했다. 기념관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 13년간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에 마련됐다. 내부에는 백남준을 기억할 수 있는 전시가 준비돼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도슨트로 변신해 작품 해설도 해준다.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이란 이름을 달고 기념관이 들어선 곳은 서울 창신동의 한 한옥으로 과거엔 솟을 대문이 웅장하여 큰 대문집이라고 불리던 아흔 아홉 간의 큰 저택이었다고 한다. 세월이 덧께로 앉은 지금은 손바닥만한 작은 안채만 남아 옛날의 화려한 영화는 찾아 볼 길이 없다. 그 옛날 백남준은 이 곳에서 1937~1950년까지 유년기를 보내고 비디오 유목민이 되어 세계를 떠돌았다. 기념관 건물은 그 집터에 훗날 들어선 단층 한옥을 서울시가 2015년 매입한 뒤 최욱 건축가가 옛 원형을 살려 카페와 전시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운영을 맡게 된 서울시립미술관은 앞으로 ‘백남준 이야기’ ‘백남준 버츄얼뮤지엄’ 등의 주제 프로그램과 기획전, 강연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주제로 개관 전시도 마련돼 백남준 예술세계의 이모저모를 보여주게 된다.
10일 열린 오후 열린 개관식엔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종로구 의회 김복동 의장,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 하승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모여 개관식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특히 백남준 작가의 조카인 김영서 덕성여대 명예교수는 외삼촌 백남준의 예술행위를 담담히 회고하였으며 백남준 식의 파격적인 테이프커팅 퍼포먼스가 열려 모인 이들을 흥분하게 했다.
사진=종로구청, 글/비디오 촬영: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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