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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손가락으로 찍는 게 아니고 생각과 감성으로 찍는다 변경희 사진가 ‘내가 만난 부천 사진전’ 열어
부천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진작가 변경희 작가의 ‘내가 만난 부천’ 개인전이 오는 4월12일부터 25일까지 부천문화원 아리솔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노트
우리가족이 낯선 부천에 터를 잡은 것은 1994년입니다. 물론 이사 오기 10여 년 전부터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후 이런 저런 이유로 사진을 그만두었다가 세월이 한참 지나 아이들이 성년이 되었을 때 다시 사진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날 고민 끝에 새로운 각오로 사진을 찍기로 결심했습니다.
생에 처음으로 지난해 인사동에서 ‘세계자연유산 제주성산일출봉’ 개인전과 함께 사진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때 참 행복했습니다.
그후 여러 과정을 거쳐서
본격적으로 부천사진을 찍게 된 것입니다.
2년 동안 밤이나 낮이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찍었습니다. 사진은 손가락으로 찍는 게 아니고 생각과 감성으로 찍는다는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진가의 삶이 고달프고 외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작가가 되려고 사진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오직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세상에 갚아야 할 정신적 빛이 많다는 것을 사진을 찍으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부천이 감사했습니다. 제2의 고향이 된 부천을 사랑합니다. 이번에 ‘내가 만난 부천’ 전시가 많은 시민들이 부천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조심스럽게 내보입니다. 비록 사진가의 길이 고단할 지라도 그 길을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이해해준 남편에게 감사하고 규리, 정환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특히 최병관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7년 초봄에
'내가 만난 부천' 변경희 사진 개인전을 앞에 두고
- 변 경 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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