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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olo Exhidition 정미숙 사진전 “색(色), 삶의 결이 되다.” Meet me through the light
질곡의 시간들 속에 치여 살다 다시 자신의 삶 앞에 설렘으로 설 수 있게 용기를 준 제주도, 그 제주도에 매료되어 내려온 지 8년째가 되는 사진가 정미숙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설렘과 위로로 다가왔던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에게서 셔터를 놓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삶에 대한 목마름과 잡히지 않는 번민들은 작가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놨다. 위태롭기만 하던 자신과의 힘겨루기가 너무 버거워 사진은 구석에 처박아 둔 채 매일을 곤두박질 쳐야 했던 지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커다란 질곡을 이겨낸 작가 정미숙은 다시 사진기를 들고 제주의 하늘과 바람, 그 속에 피워나는 꽃들, 그 빛과 어둠들 그리고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로 다가갔다. 그 다가섬은 따듯함이기도 했고 때론 청량함이기도 했다. 때론 왠지 모를 서글픔이었으며 조심스럽고 구체적인 대상과의 소통이었다. 어찌 보면 작가의 그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이 지금의 작가의 시선과 마음을 키워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그렇게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제주의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으로 대화하고 공감하며 위로하고 또 위로받으며 이전 보다 더 굳건해지고 있다. 그렇게 세상과 한 호흡 한 호흡을 사진으로 나누어 온 정미숙 작가는 첫 전시라는 소중한 자리를 통해 대중들과 만나려 한다.
사진이 자신의 삶을 숨 쉬게 한 동력이었다는 정미숙 작가,
앞으로 더 깊고 단단해지는 자신만의 사진작업을 펼치기 위해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하나의 마무리이며 하나의 시작인 전환점이다.
바람의 형상은 보이지 않지만 그 바람이 전해주는 결을 느낄 수 있는 건 그 속에 투영된 작가의 삶이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가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만나 공감이 되고 새로운 의미가 되는 자리, 7월의 어느 하루를 정미숙 작가의 첫 사진전에 내어보심도 좋을 듯 싶다.
○ 작가노트
피사체에 닿는 빛은 무한의 색으로 전이된다. 전이된 그 빛은 피사체의 숨어 있던 또 다른 결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며 나의 뷰파인더 안으로 들어온다. 피사체의 결 그리고 내 안의 결이 빛으로 만나는 순간, 그건 절정이 된다.
돌아보면 사진은 위태롭던 날들을 견디게 한 친구였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이었을까?
사진을 손에서 놓았던 시절이 있었다.
힘듦, 힘듦이란 단어로 덮어질까 싶을 만큼의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하늘도, 불어오는 바람도, 계절마다 피는 꽃도 나에겐 무관했다. 어둠이었다.
나의 사진은 어딘가에 쳐 박혀 있었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도, 문 밖에 지저귀는 새소리도 고통이었다. 밤과 낮 구분 없이 그 고통을 끊어내기 위한 무수한 유혹들이 내 주변에서 으르렁거리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내손에 쥐어진 사진기를 본다. 가끔 믿기지 않던 그 시절이 생각나면 어떻게 그 시간을 빠져나왔을까 놀랍기만 하다. 그러나 난 여전히 그 시절에 자유롭진 못하다. 그래도 이만큼의 내가 다시 세상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이놈의 사진이 아니었나 싶다.
나와 무관했으며, 단색의 어둠뿐이었다고 여겼던 그 시간들, 돌아보니 삶은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었고 어둠은 그저 하나의 색이 아니었다. 나의 눈은 성장해 있었다.
어느새 부터인가 본능적인 시선은 피사체의 숨어 있는 결을 찾고 있었고 쉼 없이 내 삶의 결들은 빛과 어우러져 피사체와 교감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그 교감의 과정을 통해 담아낸 작품들을 세상에 처음 정식으로 내놓는 자리이다. 아직 만족스럽진 못하다. 그러나 한걸음 더 그 교감의 호흡 안으로 들어가고자 용기를 내본다.
보아오고 느꼈던 매 순간들이 겹겹이 결이 되어 나이테를 이루고
난 무언가를 계속 보려한다, 난 무언가를 계속 느끼고 싶어 한다.
나를 숨 쉬게 하는 ‘숨’
내 인생의 색들이 카메라 안으로 들어왔다.
○ 전시일정
서귀포 2017.07.15.(토)~07.20(목)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33(서귀동) T. 064)760-3573)
제주시 2017.07.31.(월)~08.13(일) 갤러리카페 다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 1길 2 T. 064)762-2662)
오프닝 Opening 2017.07.15(토) 오후 2시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전시실
○ 작가 프로필
사진가.
현) 바오밥 스튜디오 실장.
개인 작가 활동 / 스냅·프로필·공연·행사 사진 촬영.
1990-2009
■ 희망의 노래 꽃다지
공연활동 및 공연기획, 음반제작, 꽃다지 월간 소식지 [꽃사람] 편집
희망의 노래 꽃다지 "10주년 기념 콘서트" 기획 참여
■ 연합 공연 및 행사기획
민족음악협의회 연합공연 “자, 우리 손을 잡자” 공연 참여(1990~1991, 연세대 노천강당)
노래판 굿 “꽃다지” 기획 참여 (1990~1992, 연세대 대강당 등)
민족음악협의회 연합공연 “다시서는 봄” (1994, 세종문화회관)
그 외 다수 연합공연 기획 참여
■ 노동문화정책정보센터 음반 유통 및 기획
노동문화마당 세상만사 "노래마라톤" 공연기획(2002)
■ 인터넷 노동문화방송 [조이삶넷] 운영진 및 CJ
■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자바르떼] 홍보팀장
“신나는 문화학교” 활동사진 촬영 및 전시기획(2005-2009)
- 공연촬영, 전시기획, 디자인, 공연기획, 위탁기획사업,
- 신나는 문화학교 백서 및 자료집 편집.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의 생태계적 패러다임] 공동연구(2007) 참여
2010-2017
2013. 조성일 1집 [시동을 걸었어] 프로필 촬영, 공연 포스터 디자인
2015. 조성일 2집 [일상이 아닌 일상을 살며] 쟈켓 디자인
2016. 김영태 1집 약속 [promise] 쟈켓 사진 촬영
제 1회 위미 음악회 박연술, 조성진밴드 공연 촬영
KCTV 제주스피릿 조성일 밴드 공연 촬영
카페 소리 [가을 콘서트 in cafe소리. 3rd Stage] 공연 촬영
아르브뤼 미술전 [고통 속에 피어나는 꽃] 오프닝 촬영
춤 작가 초대 - 서귀포를 춤추다 中 [거품, 덫들...그리고 진실] 공연 촬영
2017. 입춘대길 콘서트 [봄을 여는 소리] 공연 촬영
in jeju 김광석 추모콘서트 [가객에게 부치는 편지 4th] 공연 촬영
문지윤 1집 [위로] 쟈켓 사진 참여
나무꽃 창단공연 [위로] 포스터·리플렛 디자인/포스터 사진 및 공연 촬영
나무꽃 주최 [흥] 공연 포스터·리플렛 디자인/공연 촬영
만해문학상 이인휘 장편소설 [건너간다] 제주 북콘서트 촬영
제 2회 제주국제즉흥춤축제 中 서귀포관광극장 촬영
효니프로젝트 발달장애인 전세기기획 - 제주문화예술인 공연 촬영
- 그 외 다수 제주지역 공연 사진 및 행사 촬영
주요전시경력
2010. 3. [흙심전] 서울. 11인의 다양한 장르의 디자이너 및 작가들이 환경문제를 작품으로 풀어낸 단체전
2016.12.14.~12.28. [크리스마스 선물전] 2016 학교 밖 청소년 돕기 사진 분야 참여
2017.2.6.~2.28 [시선] 제주 문화 사진 공동체 비춤 단체전 참여
기타활동
2011. 7.~ 2014. 2. 서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조모임 사진동아리 강사
2016. 9.~ 2017. 3. 서귀포 신문 포토에세이 [노고록이] 격주 연재
정미숙 Jung Mi Sook
E-mail. sawolmi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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