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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나드는 섬세한 심리묘사의 백미, 연극 <3일간의 비>
연극 <3일간의 비> 프레스콜 현장
등록날짜 [ 2017년07월14일 12시08분 ]
지난 7월 1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국내 초연 신작인 연극 <3일간의 비>의 프레스콜이 진행되었다. 이 날 프레스콜에는 주연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오만석이 참석하여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극 3일간의 비는 미국의 극작가 리처드 그린버그의 작품으로, 2003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뉴욕 드라마비평가 서클상, 드라마데스크상, 루실로텔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하여 작품성을 널리 알렸다. 해외 공연 당시에는 콜린 퍼스, 줄리아 로버츠, 제임스 맥어보이 등 다양한 톱스타들이 공연하는 등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작품 속에는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지적인 유머감각이 두드러지며 인물들의 심리 묘사 또한 섬세하다.

특히 출연 배우들은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낸과 라이나, 워커워 네드, 테오와 핍의 현재와 과거 모두를 연기하고 있어 주목할만 하다. 낸과 라이나 역을 맡은 이윤지는 연극 <클로저> 이후 4년만의 무대 출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누군가의 어머니 역할, 누군가의 딸 역할을 맡는 일은 자주 있지만 한 작품 안에서 어머니와 딸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였다.




연출을 맡은 배우 오만석은 "작품 내에 어려운 설정들도 많고, 한 번 봤을 때에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거나 중간중간 건너 뛰는 부분도 많아서 이 부분을 메우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너무 설명을 많이 넣지 않으면서도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 여러가지로 살을 덧붙였다"며 연출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지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1995년과 1960년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삶이 같은 듯 다르게, 다른 듯 같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설정을 집어넣었으며, 피아노 라이브 연주를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는 모습도 보여 작품을 깊이 해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로운 방랑자 워커와 그의 아버지 네드 역에는 무대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배우 최재웅과 윤박이, 30대의 모범적인 가정주부 낸과 그와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라이나 역에는 배우 이윤지와 최유송이, 쾌활한 성품의 핍과 그의 아버지 테오 역에는 배우 이명행과 서현우가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무더운 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젖어 들게 하는 연극 <3일간의 비>는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9월 10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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