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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에 구애받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정의!
뮤지컬 <시라노> 공연 사진 공개
등록날짜 [ 2017년08월02일 12시01분 ]


요즘과 같이 통신망이 잘 이루어져 있어 전세계 누구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노트북으로 상대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대에 편지로 자신의 사랑을 전달하는 인물에 대한 공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시라노>이다.

뮤지컬 <시라노>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다양한 매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널리 알려져있던 실존 인물 시라노 드 베르쥬락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시라노는 뛰어난 군인이자 천재적 재능을 가진 시인이었지만 남들보다 훨씬 큰 코 때문에 자신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대신 그 뛰어난 말솜씨와 글솜씨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사랑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시라노의 첫사랑인 록산 역을 맡은 배우 최현주와 린아는 누구라도 쉽게 사랑에 빠질만큼 매력적이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전쟁터까지 찾아오는 용감한 면모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이루기 위해 록산이 편지의 내용을 바꿔 읽는 부분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인물이 가진 지혜로움을 알 수 있다.



록산이 사랑에 빠진 크리스티앙 남작 역에는 배우 임병근과 서경수가 참여하였다. 크리스티앙은 빼어난 외모를 가졌으나 말솜씨가 부족하여 록산의 사랑을 쉽게 얻지 못하는 인물로 이 때문에 일어나는 몇 가지 에피소드 들이 객석을 웃음짓게 한다. 시라노가 크리스티앙에게 할 말을 대신 불러주는 장면은 1막의 하이라이트이자 인물들의 감정이 극대화되고 있어 많은 관객들이 몰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뮤지컬 <시라노>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시라노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비겁함과 위선을 경멸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미움받고 배척당하기도 하지만 그는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자신이 믿는 바를 굳게 지켜나갈 것을 맹세한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시라노의 첫번째 솔로곡인 'Bring me giant'는 거인을 데려와도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는 넘버로 빼어난 가창력을 가진 주연배우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멋지게 소화해내고 있다.



이 외에도 앙상블들의 합창곡이 훌륭하여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시라노가 속한 부대원 전체가 함께 부르는 '가스콘'은 작품 내에서 두 번 리프라이즈 되며 작품 전개에서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한다. 조명과 무대 장식도 지나치게 단조롭지 않으면서 작품이 가진 서정적인 면모를 두드러지게 한다.



(사진 제공 : CJ 뮤지컬)

위선과 편협함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지키고 마지막까지 정의롭게 살고자 한 인물을 다룬 뮤지컬 <시라노>는 10월 8일까지 LG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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