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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을 서늘하게 만들어 줄 공연들
뮤지컬 <이블데드>와 연극 <데스트랩>
등록날짜 [ 2017년08월06일 22시35분 ]


한밤중에도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무더운 여름,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주는 공연 두 편이 현재 공연되고 있다.

이미 6월부터 공연 중인 뮤지컬 <이블데드>는 2008년 공연 이후 9년 만에 재공연되는 작품으로, 온화한 매너의 훈남 애쉬가 그의 여자친구 린다와 여동생 셰럴, 친구 스캇과 그의 애인 셸리와 함께 산으로 여행을 가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동명의 영화 <이블데드>는 198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봉된 작품으로 스플래터 무비의 유행을 이끈 작품이다. 뮤지컬 또한 스플래터 장르를 충실하게 따르고 있어 작품 내에서 좀비들이 춤을 추고 피가 튀기기도 한다.



무대와 가까운 객석 1~3열은 일명 '스플래터'석으로 공연 중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뿌리는 피를 맞을 수 있는 좌석이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극 <데스트랩>의 경우 <이블데드>처럼 직접적으로 피가 튀기지는 않지만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다. 한 때 유명 작가였으나 지금은 변변한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시드니 브륄에게 한 편의 희곡이 배달되면서 작품이 시작된다.





시드니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작품에 매료되어 그 작품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고 싶어하나, 그의 집에 희곡의 원작자이자 대학생인 클리포드 앤더슨이 방문하면서 작품의 결말은 예상하기 어려워진다. <데스트랩>은 연이어 거듭되는 반전으로 관객들이 이후에 발생할 일들을 전혀 추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데에 큰 매력이 있어 스포일러를 보지 않고 극장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연극 <데스트랩>은 9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되니 더위를 식힐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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