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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주적코믹납치극 <지구를 지켜라>
연극 <지구를 지켜라> 프레스콜 현장
등록날짜 [ 2017년08월09일 21시49분 ]


2016년 봄,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바탕으로 연극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일으켰던 범우주적코믹납치극 <지구를 지켜라>가 올 여름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왔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병구 역의 박영수, 키(김기범), 정욱진, 박영수, 만식 역의 허규, 윤소호, 순이 역의 김윤지, 최문정, 멀티 역의 육현욱, 안두호가 참석하여 연극의 일부 장면을 시연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이라는 SF적 소재를 바탕으로 마음 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이자 극 전체의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강만식의 심리게임이라는 구조를 차용해 영화에서 나타난 미스테리적 긴장을 유지시켰다.

연극으로서는 독특하게 배경 음악의 활용이 두드러지는데, <지구를 지켜라>의 경우 김성수 작곡가 겸 음악감독과의 협업으로 음악적 중요도가 한층 높아졌다. 코믹과 SF를 포괄하는 인공적인 사운드에 휴머니즘이라는 가치를 담는 음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EDM을 중심으로 록, 클래식, 대중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배치함으로써 절묘한 장면 전환을 유도하고 인물의 심리 상태가 때로는 사실적으로, 때로는 엉뚱하게 표현된다.



원작 영화가 계급갈등을 기반으로 한 리얼리티 수사극에 가까웠다면 연극에서는 멀티 배우의 변신극을 통해 소동극의 느낌을 강화하여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재미와 형식을 추구하였다. 작품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외계인'에 대한 정의와 묘사도 우리 사회에서 친숙한 실제 인물과 오브제를 통해 원작 영화의 메시지를 잃지 않으면서 동시대성을 갖도록 하여 관객들이 좀 더 받아들이기 쉽게 하였다.





더욱 탄탄해진 스토리로 다시 돌아온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오는 10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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