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정 사진가의 두번째 독도사진전 - 사진을 일구는 농부들의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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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10월16일 06시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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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정 사진가의 두번째 독도사진전

독도 구석구석, 그 환상적 비경을 카메라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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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정 사진가의 두번째 독도사진전

독도 구석구석, 그 환상적 비경을 카메라에 담다

 

독도는 지리적으로는 동해바다 끝에 자리잡고 있지만 결코 우리 국도의 변방이 아니다. 독도는 정신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혼이 살아숨쉬는 현장이요 중심이다. 우리 가슴 속에서 진하게 흐르고 있는 핏줄이기도 하다.

공직에서 그리고 사진가로서 평생을 바다와 인연을 이어온 최낙정 사진가가 무려 20여 차례 독도 방문을 통해 일반인들이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그 독도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았다. 공직에 있을 때 업무상 방문 등까지 합치면 30차례가 넘는다. 그리고 두 번에 걸쳐 개인전도 열었다.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내에 위치한 서울메트로미술관의 넓은 전시장은 온통 독도의 파도소리, 괭이갈매기 울음소리로 출렁였다. 지난 10월 15일부터 37점이 전시된 최낙정 작가의 두 번째 독도사진전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대작들이었다. 전시작품의 크기는 물론 작품 하나하나가 어느 독도사진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보석같은 비경(秘景)을 담은 작품들이었다. 200cm × 100cm크기의 작품 19, 150× 100cm 10점 등 대형 작품 만도 29점에 달한다. 포토존 배경 작품은 무려 4.5m × 2.4m에 이르는 크기이다. 10월 18일까지 전시된다.

 
독도는 참으로 찾아가기 힘든 섬이다. 포항, 강릉, 묵호 및 울진 후포항 등지에서 울릉도를 거쳐 뱃길로 편도 4-5시간. 왕복 10시간 내외가 걸리는 장도이다. 숙박경비는 별도로 하고 왕복 여객선 운임 만 18만원이 넘는다. 그러나 소요시간이나 경비가 문제가 아니다. 일기가 좋지않으면 아예 독도에 접근조차 하지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며, 운좋게 독도까지 갔다고 해도 파도가 심한 경우 선착장 접안을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적지않다. 또한 환경보호 및 경비목적상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운이 좋다 해도 선착장까지 밖에 오를 수가 없으며, 어렵게 특별허가를 받아야 겨우 동도 정상 아래 망양대까지 올라가보는 것이 전부이다. 독도경비대 숙소와 등대가 있는 동도 정상 및 서도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특별허가로 오를 수 있다. 서도의 독도관리사업소 건물에서 몇일씩 머무르는 건 더 더욱 어려운 것은 물론이다.


기자도 독도 방문을 네 번 시도한 적이 있는 데 2007년 첫 번째 방문시에는 너울성 파도가 심해 독도 선착장에 접안을 못하고 섬 주변만 돌아본 후 귀항했고, 2009년 두 번째 방문시에는 높은 파도로 울릉도까지조차 가지못하고 중간에 회항했으며, 그해 하반기 다시 세 번째 방문에서는 겨우 독도선착장 접안에 성공, 그것 만으로도 쾌재를 부른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 20176월에는 드디어 특별허가를 받아 동도 망양대까지 오른 바 있다. 독도 가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데도 최낙정 작가는 무려 20여 차례, 때로는 서도 독도관리사업소 숙소에서 몇일씩 묵으면서 독도의 숨어있는 비경과 그 숨소리를 카메라에 담아왔다. 정말 대단한 열정과 집념의 소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최낙정 작가가 독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섬과 바다에 이토록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가 살아온 이력을 보면 짐작이 간다.

최낙정 씨는 1975년 제 1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해양수산 관련부서에서 28년간 해양행정에 몸담아온 분이다. 그는 재영국 한국대사관 해무관, 지방해운항만청장, 해양문화재단 이사장, 참여정부에서 최연소 해양수산부 차관 및 장관을 역임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즈대학교 해사법 석사, 한국해양대학교 법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군대 역시 해군장교로 복무했으니 정말 바다전문가라 단정할 만 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사진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아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611월에는 서울시청 지하2층 시민청에서 <동해 끝섬 독도사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2016
7월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그만둔 직후 최낙정 씨와 단둘이서 함께 12일 일정으로 독도를 다녀온 바도 있다.

독도 비경을 바라보는 사진적 시각도 다양하고 독특하다. 서도 및 동도 전경, 탕건봉이나 삼형제바위, 코키리바위(독립문바위) 등은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이지만, 최 작가는 이에 머무르지않고 섬을 둘러싼 하늘구름과 파도의 역동성을 질감있게 그려내기도 하고, 동굴들을 통해 보이는 동도 및 서도 모습도 아름답게 담아냈다.


5
월 쯤 갈매기 산란기에는 괭이갈매기들의 엄청난 날개짓들을 그림같이 담기도 하고, 일출·일몰시간에 즈음한 바다의 고요를 숨죽이듯 표현해 내기도 했다. 거센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장노출을 주기도 하고 하늘이 보이는 동굴문을 향해 올려다 본 작품은 마치 산 위에서 호수를 찍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독도에서의 별궤적 촬영은 그 섬에 하룻밤 이상 머문 작가들 만 누릴 수 있는 행운이다 


가재섬에 올라 바라본 서도와 동도 풍경도 절경이다.
가재섬은 독도 부속도서 중 고무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유일한 바위섬이라 한다. 함께 한 사진가가 서도·동도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금상첨화다.

최낙정 사진가는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죽기 전에 최소한 꼭 한 번 이상 가 봐야 하는 민족의 성지이다. 그러나 결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바다와 하늘이 그 길을 열어주어야만 잠시나마 내려서 밟아볼 수 있는 곳이다. 평생 바다의 일을 해온 터라 특혜를 입어 지금까지 20여 차례 독도에 가서 동도와 서도의 정상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밤에 새벽별을 세는 행운을 누려왔다. 그때마다 늘 새로운 감격을 맛본다. 대학생들과 독도를 안고 울기도 하고 장애인들을 업고 독도에 올랐다. 다문화가정의 식구들과 독도에서 조국을 다시 만났고 무용가와 독도에서 춤을 추었고, 가수와 독도를 노래하며 시인들과 독도를 가슴에 담았다. 이렇게 평생 가슴에 담아온 나의 사랑 독도를 마음을 열고 사진으로 꺼내어 나누려고 한다. 나의 작은 가슴과 사진기로는 독도를 다 담아낼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 동해바다라는 거대한 용광로를 힘입어 녹아내려 한다. 하늘과 바다의 덕분으로 독도에서 봄, 여름, 가을 동안 머물면서, 밤을 지새우며 담아낸 나의 분신같은 조각들을 모아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독도를 담백하게 담아내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보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힌다.

그는 또, “이 전시가 대한민국의 독도와 동해를 가슴에 같이 담고, 조국 바다의 아름다움을 같이 노래하며, 우리가 잘 지키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어야 하는 생명의 바다를 사명으로 독도가 아름다운 우리 땅과 바다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몸부림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한다.(임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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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식 (lgysy@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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