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국사진방송)김승호기자 =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 회고 사진전이 해운대구 영화의전과 중구 남포동 biff거리에서 10월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고 있다. 신성일 그는 누구인가? 1937년 서울 종로구 가희동에서 태어난 강신영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대구에서 자랐다. 1957년8월 신필름 배우 모집에서 3,085:1의 경쟁율을 뚫고 전속배우가 되면서 “신성일”이라는 예명을 얻었다.
해방 이후 한국영화계는 신성일을 기점으로 무비스타 시대가 열린다. 당시 한국영화는 김승호, 최은희, 최무룡, 조미령, 문정숙, 김진규 등 무대 출신 배우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신성일의 등장으로 이들의 아성이 흔들리고 인기 판도에도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그는 비룩 선배 배우와 같은 연기 경험은 없었으나 윤각이 뚜렷한 타고난 얼굴과 균형 잡힌 몸매, 소외된 국외자의 이미지를 내세워 기성 연예에 도전했다.
이 시기는 미국에 부패항 사회질서와 규범을 부정하는 ‘비트’ 문화가 대두되고 진부한 가식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영국의‘앵그리 영맨’과 기존사회를 불신하는 일본의 ‘태양족’이 젊은이들에 의해 떠오르던 무렵이었다. 1950-1960년대 초 사이에 나타난 이 현상은 우리나라에도 파급되었다.
이 같은 사회의 흐름 속에서 나타난 신성일은 미국의 제임스 딘(1931-1955)과 프랑스의 아랭 드롱(1934- ), 일본의 이시하라 유지로(1934-1987)와 비교되는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신성일, 한국영화사상 가장 길게 톱스타의 지위를 누린배우,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관통하는 한국영화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그는 마치 신화 속 인물처럼 특별한 존재였다. 1960년 ‘로매스 빠빠’로 데뷔해 2013년 ‘야관문, 욕망의 꽃’까지 513편이라는 어마어마한 편수의 작품에 출현했고, 또한 1세대, 2세대 트로이카 여성배우들은 모두 그의 상대역이었다.
신성일은 영화의 중심은 스타라고 믿으며, 지금도‘무비스타’라는 말 자체를 사랑하고 그렇게 불러주기를 요청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신성일’ 편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특별 야외 전시회를 통해 ‘무비스타’ 신상일의 영화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기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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