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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불교성지 순례기
만달레이 우빼인 다리는 마하간다용 수도원 스님들이 탁발식을 위해 마을을
가려면 호수를 돌아서 먼 거리를 가야하기 때문에 파웅타만호수 건너에
사는 주민들이 건설한 나무다리라고 한다.
200년 전에 넓은 호수를 가로질러 건설한 이 다리의 목재는 물속에서 잘
썩지 않는 티크 목으로 아직도 그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목교의 길이가 무려 1.2Km 높이 3m 폭2m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티크나무 다리라고 한다.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일몰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는데 순례 단은
방문시간이 한낮이어서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발길을 돌려야했다.
다리 위를 잠시 걸어보았는데 마침 세차게 바람이 불어와 목조다리 사이로
보이는 물결이 거세어 불안감에 제대로 걷기가 어려웠다.
200년이나 된 목교위에 내가 서있다는 생각을 하니 벅차기까지 했다.
그 옛날 탁발 나오는 스님들이 이 다리를 보시한 우빼인이라는 사람에게
어느새 뜨거운 감사의 정이 우러나왔다.
다리주변엔 관광지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자잘한 공예품을 파는
어린아이들이 몰려든다.
호숫가엔 낭만적인 아름다움과 삶의 고달픔이 함께 어우러진다.
빠듯한 일정으로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하여 주변경관 사진을 많이 담지
못하여 순례기간중 제일 많은 아쉬움이 남은 곳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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