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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석필 'CHON SOK PIL’ 展 갤러리 도스 기획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천석필 ‘CHON SOK PIL'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7. 12. 20 (수) ~ 2017. 12. 26 (월)
2. 전시내용
감각으로 사유를 담아내다
(갤러리도스 큐레이터 김정윤)
우리는 육체의 감각을 통해 모든 것들을 지각하게 된다. 오감을 통해 전달된 정보들과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그것에 대한 감정이 생겨나기 시작하며 때론 깊이 있는 사유의 대상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그 관심의 대상 또한 상황에 따라 수차례 변화하게 마련이다. 천석필은 매순간 스쳐가는 관심사들 하나하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이러한 변화와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일상 속에서 자신의 머릿속에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이를 자신의 감각을 이용하여 화면 위에 표현해나감으로서 일기를 쓰듯 다양한 사건과 사고로 유발된 생각과 감정들을 하나둘 기록해나간다.
예술은 작가 개개인의 관점과 방법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감각을 통해 지각한 세계를 주관적인 방법을 통해 이미지로 형상화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천석필은 자신의 눈에 드리워진 세계를 표현하는데 있어 본연의 감각에 집중하고 이를 사용하고자 한다. 감각에 의존하여 이미지를 형상화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가장 본능에 충실한 방법이며 주어진 화면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솔직 담백하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표현방식이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들은 작가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시적인 형태로서 관람객들과 조우하게 되며 보는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며 더 나아가 관람객들 또한 진솔하게 작품을 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한사람의 심상이 타인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은 보편성 때문이다. 서로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사고방식 등의 차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으로까지 확장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같은 시대에 살고 있으며 그 안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소통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본인만의 감각으로 이미지화된 작품들은 직접 경험한 사건과 대상들에 대한 기억을 토대로 형상화된 것이며, 이는 우리들도 평소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주변의 소재들로부터 시작되고 있어 보는 이의 공감을 충분히 자아낸다.
각기 다른 내용을 담고 있는 작품들 속에서 검정색이라는 색감이 하나의 공통점으로 존재한다. 한 화면의 중심된 색상으로서 존재하기도 하고 선적인 요소로서 서로 뒤엉킨 형태들을 분리시켜주기도 한다. 특별한 형태를 지니지 않는 검정색으로 만들어진 선과 면적들은 변화하는 감정과 사유의 대상들을 예측할 수 없듯 무한의 경계를 표현하는 요소로 사용되어진다. 이처럼 검정색은 수많은 방식으로 다양한 의미를 함축할 수 있으며 다른 색들에 비해 무궁무진한 내용을 담아낼 수 있어 마음껏 상상력을 품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색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이란 소수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갖고 있으며 그 중심에 실로 그러한 작품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예술은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으며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가 아니라 작가가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바라본 세계를 마주하게 해주는 매개체일 뿐이다. 작가는 어려운 주제들에서 벗어나 모든 이들이 한번쯤은 경험해보고 사유해봤을 법한 대상들을 오히려 가볍게 표현해나감으로서 거부감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다양한 내용을 자신만의 노트에 기록하듯 꾸밈없고 진솔하게 표현해낸 천석필의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3. 작가약력
1999 중국 중앙미술학원 대학원 졸업
1994 목원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7 갤러리도스, 서울
2008 갤러리도스, 서울
2005 밀알미술관, 서울
2001 금대전람관, 북경
1999 당대미술관, 북경
나비 oil on canvas 53×33cm 2017
과학 oil on canvas 91×65cm 2017
시인 oil on canvas 53×33cm 2017
철학 oil on canvas 91×65cm 2017
남자 oil on canvas 91×65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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